[에이티엔뉴스=이기종 기자] 충남대학교 교수회(제9대 회장 최인호)는 충남대 대학본부가 추진한 ‘충남대-한밭대 대학통합 기반의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에 대한 입장을 28일 밝혔다.
이번 충남대 교수회의 ‘충남대-한밭대 대학통합 기반의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과 관련한 입장 표명은 본지의 요청에 의한 것이며 지난번 학내에서 이뤄진 현수막 게재를 통한 1차적 학내 의견 표출에 대한 2차적 의견 제시로 볼 수 있다.
지난 5일부터 충남대 학내에서 이뤄진 ‘충남대-한밭대 대학통합 기반의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에 대한 충남대 교수회의 현수막 입장 표명은 ▲지속가능성 없는 무학과 제도는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통합 재추진에 있어 학교의 미래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한밭대와의 대등한 통합에 반대한다 ▲차기 총장은 숙의절차를 거쳐 수렴된 민의에 근거해 통합 여부를 결정하라 ▲기초학문, 소학과, 비인기학과를 배려하여 무학과를 위한 정원조정을 해야 한다 ▲캠퍼스재배치, 학과통합, 구조조정 등 관련 난제의 해법은 통합의 대전제이다 등을 담았다.
특히 이번 2차 의견 표명은 지난 25일 윤석열 정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접수 결과 발표와 연계된 것으로 올해 3월 22일까지 접수된 결과(교육부 보도자료, 3월 25일자)는 총 65건 신청(대학수 기준 109교)이다.
이 중 대전 지역에서 일반대 3건, 전문대 1건, 통합 1건(2개교), 연합 1건(3개교) 등 총 6건의 신청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가 주목된다.
충남대와 한밭대가 대전 등 충청권에서 관심받는 이유는 지난해 대전 지역의 언론 등에서 지역과 대학 혁신에 있어서 대학통합의 모델로 칭송을 받다가 수년 간 최병욱 전 한밭대학교 총장, 오용준 현 한밭대학교 총장, 그리고 이진숙 당시 충남대학교 총장이 일정한 협의도 없이 학내 구성원을 기만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충남대 교수회, 충남대 학생회, 그리고 한밭대 동문회 등 두 대학의 학내외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임 총장 선정’과 관련해 당시 이진숙 충남대 총장과 현 오용준 총장 간의 이권싸움으로 인해 대학사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공동사업신청서를 각각 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교육부(장관 이주호)의 해당 심사위원회는 충남대와 한밭대, 또는 한밭대와 충남대 간의 대학통합에 대한 진실성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됐고 최종적으로 예비지정신청조차도 탈락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충남대, 한밭대 등 학내는 물론이고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에서 큰 영향을 줬으며 사업계획서에 대한 평가 차원이 아니라 충남대, 한밭대 그리고 대전시 간의 신뢰성에 대한 큰 결함이자 불명예라는 1차적인 성적표를 얻었다.
심지어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밭대학교 측은 자체적으로 문서를 작성해 한국연구재단과 대전시에 낸 신청서 접수의 단순 사실조차도 정보공개 상의 허위 행위(거짓 공개)로 답변을 해 대학행정에도 알려지지 않은 그릇된 행정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대전시의 관련부서인 창업과는 대학혁신 차원에서 해당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한밭대 행위를 옹호하듯이 비공개로 처리하기도 했다.
이러한 굴곡진 대전 지역의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은 현재에도 변하지 않고 있다.
현재 충남대학교는 총장 선거 이후 총장 대행체제로 가고 있으면 지난 3월 22일 글로컬대학사업 신청서 제출은 지난 2월에 임기가 끝나고 퇴임한 이진숙 전 총장의 의도된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총장 후보로 교육부 검증을 거치고 있는 대상인 김정겸 교수(사범대)의 임명이 기대되고 있다.
실례로 지난해 제20대 충남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과정에서 당시 1순위 후보로 결정된 김정겸 교수(52.88%)는 2순위 득표자 임현섭(47.12%), 이영석 교수, 김규용 교수가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 사업에 대해 강력한 추진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학내로부터 높은 득표율 작전을 구사했다.
그러나 이에 맞선 김정겸 교수는 “제가 설명이 미진했던 것 같다”고 전제하고 ▲학내 구성원의 대학통합 시각 ▲충남대의 발전 방향성 ▲학내 구성원 동의 등을 거론하며 “그 점에 있어서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김정겸 교수의 단편적인 발언은 이진숙 총장 시절 기획처장을 맡았던 1기 기획처장 이영석 교수, 2기 기획처장 임현섭 교수, 그리고 같은 대학 내 충남대 출신 후배 교수인 김규용 교수의 이진숙 총장식 ‘대학통합 기반의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충남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지난 2월 7일 “글로컬 사업 관련 총장 담화문에 대한 총학생회 입장문”을 통해 “본부는 지난번 학생들의 반대 속에서도 통합 기반 혁신 계획서를 제출했고 그 결과 글로컬 사업 탈락이란 결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 총장의 임기는 2월 27일까지이고 글로컬 대학 30 예비 신청서 접수일은 3월 22일”이라며 “ 따라서 차기 총장 후보자의 의견이 혁신의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총학생회는 현 본부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일련의 설명과 해명을 요구하고 차기 총장은 글로컬 사업 혁신 계획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충남대와 한밭대가 낸 대학통합과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에는 “국립대학-출연연 융합을 통한 초격차 연구와 지역 성장을 이끄는 글로컬대학 : 과학수도 재창조”라는 주제로 작성됐다.
이를 위한 세부내용으로 ▲첨단연구산학혁신 ▲경계를 넘는 융합교육혁신 ▲지•산•학•연 혁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지난해에도 강조한 내부적인 동의 절차는 담고 있지 않았으며 단순적인 세부일정으로 ▲2022년(충남대-국립한밭대 통합 논의 시작) ▲2023년(충남대-국립한밭대 통합논의 조직 출범) ▲2024년(전공자율선택제 학사구조 구축, 대학-산업-지역 이음교육 플랫폼 출범) ▲2025년(전공자율선택제 30% 실시) ▲2026년(충남대-국립한밭대 통합 교육부 인가 신청) ▲2027년(충남대-국립한밭대 통합 원년 신입생 입학) ▲2028년(통합 글로컬대학 학사 및 연구구조 개편 완료) 등이다.
이와 관련된 기관 및 단체는 ▲한화그룹 ▲LIG넥스원 ▲쎄트렉아이 ▲풍산 ▲대한항공 ▲육군 ▲해군 ▲공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젠텍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종합기술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충남대학교병원 등이 있다.
이러한 추진결과를 보면 ▲화화적 결합을 통한 학부 정원 20% 감축 ▲대학원 증원을 통한 연구중심대학 구축 등이며 이 감축된 인원과 연계된 교직원의 세부적인 변동 설명은 없다.
이번 총장 대행 체제의 충남대-한밭대 간의 대학통합 기반과 관련된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과 관련해 충남대 교수회는 “지난 6일경 총학생회의 요구에 따라 단 한 차례의 설명회를 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13일 총장직무대행을 만나 예비지정 신청 전에 교수 대상 설명회를 개최해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식적인 설명회라도 있었던 2022년, 예비지정 신청 전에 학과 단위로 의견수렴을 했던 작년 3월과 달리 이번에는 이런 절차도 없이 본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 총장 직무대행인 교학부총장도 마찬가지이고 이것이 현재 충남대의 대학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관사도 없는 상태의 폭주하는 기관차에 제어장치가 없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한편 지난 6일 충남대 총학생회는 글로컬대학 사업 설명회에서 본지의 취재에 학생으로 한정된다는 제한조건으로 불허했으며 그 당시 설명회장 앞에서 학생회 간부(녹음행위도 함)에게 요청한 ▲(비공개) 학생으로 제한한 이유 ▲학생 참석 인수 ▲학생 건의 조치사항은 현재까지 답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최근 한국연구재단 측은 충남대가 제출한 ‘충남대-한밭대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 여부에 대한 단순한 사실 확인(요청)에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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