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질 문제에서 생존의 문제로 심화된 정보소비 격차
- 정보격차,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요인보다 사회적 요인 더 커

정보접근성 전문기업인 ㈜에스씨이코리아(SCE Korea)의 손학 대표가 대전시 소통민원실 앞에서 전자 민원열람시스템의 정보 획득 및 활용 측면에서 장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이기종 기자)
정보접근성 전문기업인 ㈜에스씨이코리아(SCE Korea)의 손학 대표가 대전시 소통민원실 앞에서 전자 민원열람시스템의 정보 획득 및 활용 측면에서 장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이기종 기자)

[ATN뉴스=이기종 기자]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는 전 세계적으로 퍼져 결국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3월 11일 팬데믹(Pandemic, 대유행병)을 선언했다.

2년이 경과한 지금 국내에서 많은 정치사회적인 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학술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언택트(Untact),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단어가 사회변화를 지칭하거나 국가정책을 설명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특히 언택트(Untact)의 단어는 부정, 반대 등을 의미하는 언(Un)과 연락, 접촉 등을 의미하는 콘택트(Contact)를 붙여서 비대면의 대명사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영어답지도 않고 외래어답지 않으며 그 단어대로 읽으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접촉이 없는 것(NO-Contact) 상태로 해석할 수 있어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이 시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코로나19 시대에서 부정확한 과학기술 지식이나 불명확한 사회현상 설명의 확산을 예방하고 코로나 종식 이후 국가정책이나 사회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를 기획했다.

2000년대 이후 IT산업과 인터넷 등 정보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정보 획득 차원에서 공정, 공평, 공유 등이 문제가 되고 있고 실제로 경제적 차이에 따라 정보격차(Digital Divide)가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격차는 신체적, 심리적 요인과 결합이 되면 더욱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유엔(UN)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하의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솔루션 기반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소셜벤처 기업을 선정하고 투자하기 위한 대회(ITU Digital World SME Awards)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 정보 접근성 전문기업인 ㈜에스씨이코리아가 국내 기업 최초로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 모바일 접근성 점검 솔루션(forApp)을 제안해 ITU Digital World 2021 SME Awards에서 우승을 했다.

이에 본지는 ㈜에스씨이코리아 손학 대표를 만나 정보 접근성의 의미, UN 기구에서의 모바일 접근성 인식, 자체 개발한 모바일 접근성 점검 솔루션(forApp)의 장점과 사업방향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ITU Digital World 2021 SME Awards’란?

▶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진행한 ‘UN ITU DIGITAL 2021 SME AWARDS’ 는 전 세계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기술 솔루션을 보유한 소셜벤처 기업을 선정하는 대회이다.

이 대회에서는 연결(Connctivity), 교육 테크(Education Technology), 스마트 시티(Smart Cities), e-헬스(e-Health), 디지털 금융(Digital finance)의 5가지 분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24일까지 제안서 및 자료를 제출했고 예선을 거쳐 파이널 리스트에 5개 분야 53개팀이 선정됐다.

특히 한국팀으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11월 최종후보작(Finalists)으로 선정됐고 이후 최종후보작 온라인 발표(Final Pitching)를 거쳐 지난해 12월 1일 우승을 했다.

이번 대회의 최종 우승 기업이 되면서 ㈜에스씨이코리아(SCE Korea, Inc.)는 혁신적인 IT 솔루션 제공업체로 UN의 승인을 획득했고 ESG 펀드 등의 글로벌 투자사의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정보접근성 전문기업인 ㈜에스씨이코리아(SCE Korea)가 개발한 모바일 접근성 점검 솔루션(forApp).(자료=㈜에스씨이코리아)
정보접근성 전문기업인 ㈜에스씨이코리아(SCE Korea)가 개발한 모바일 접근성 점검 솔루션(forApp).(자료=㈜에스씨이코리아)

- 정보 접근성이란?

▶ 정보 접근성은 환경이나 고령, 장애에 차별이 없도록 정보서비스를 사용자가 불편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정보화 시대에 모든 인간이 정보 소비를 위해 낭비하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있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표준, 생태계,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 정보 접근성과 제품 생산 관계는?

▶ 모든 사람은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어찌 보면 장애의 형태와 경중에 따라 쉽게 확인이 가능한 경우를 장애인이라 이야기할 뿐이다.

장애는 불편과 제약이 존재하는 면에서는 단점이지만 극복하는 과정에서 창조와 개선을 이끌어내는 장점도 있다.

실례로 가스라이터는 한 손만 사용하는 지체장애인을 위해 성냥을 대체할 목적으로 발명되었으나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제품(소프트웨어)을 생산함에 있어 장애 혹은 장애환경을 고려하는 것은 고객대상을 한정하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의 편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며 빠른 방법이다.

본사가 개발한 ‘forApp’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모바일 접근성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솔루션이다.

현재 모바일 접근성 점검과 개선 활동은 수기를 통해 진행되다 보니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많은 기관과 기업이 해당 업무를 진행함에 다소 소극적이다.

하지만 우리의 솔루션은 기존 대비 약 50배 이상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솔루션이며 이용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UN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인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그 가치를 더욱 평가받고 있다.

- 정보 접근성과 관련 법제도 현황은?

▶ 미국의 경우 지난 2013년 10월부터 ‘재활법 508’(Section 508 of Rehabilitation Act)이 시행되어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 기기(예, 삼성 갤럭시)의 모든 앱이 모바일 접근성 준수”를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4월 11일부터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제21조와 동법 시행령 제14조에 따라 민간의 정보 접근성 준수 의무화의 근거를 마련했고 지난 2021년 7월 29일자로 “모바일 접근성”을 의무화하도록 개정됐다.

정보접근성 전문기업인 ㈜에스씨이코리아(SCE Korea)가 개발한 모바일 접근성 점검 솔루션(forApp) 구현도.(자료=㈜에스씨이코리아)
정보접근성 전문기업인 ㈜에스씨이코리아(SCE Korea)가 개발한 모바일 접근성 점검 솔루션(forApp) 구현도.(자료=㈜에스씨이코리아)

- 그동안 에스씨이코리아(SCE Korea)의 주요사업과 활동실적은?

▶ ㈜에스씨이코리아의 주요사업은 모바일과 사물인터넷 등의 접근성 국제표준 개발, 정보 접근성 컨설팅 그리고 접근성 자동점검 솔루션(forapp)이다.

이 중에서 모바일 접근성 점검 솔루션인 ‘forApp’은 모바일 앱을 소스코드 없이 자동으로 점검하고 모바일 접근성 취약점 결과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현재 모바일 접근성 빅데이터를 구축 중이며 인공지능(AI) 버전을 개발 중에 있고 추후 장애와 고령자와 같은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인공지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사물인터넷 접근성은 국제 표준화 사업으로 스마트 홈과 같은 ‘사물인터넷 접근성’의 국제표준을 선도하여 그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제도와 제품화 연계 비즈니스이다.

이 사업의 단계를 보면 글로벌 표준 선점, 한국형 표준 및 솔루션 제품화, 아시아 시장 진출, 글로벌 시장 확대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 사업과 관련해 현재 활동을 보면 ‘forApp’ 은 국문·영문 서비스 운영, 빅데이터 구축, 행정안전부 및 K금융의 접근성 프로젝트 수행 등을 진행하고 있고 국제 웹 표준기구(W3C)의 회원사이며 국제 웹 접근성 표준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우승과 더불어 UN 대표와의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UN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해외 투자의 기회를 제공받게 됐고 최근 UN과 함께 사업활동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누고 있다.

지난 2017년 중국 양저우에서 개최된 Global IT Challenge 대회의 아시아 지역 접근성 정책관련 포럼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접근성 현황과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에스씨이코리아(SCE Korea)의 손학 대표.(사진=에스씨이코리아)
지난 2017년 중국 양저우에서 개최된 Global IT Challenge 대회의 아시아 지역 접근성 정책관련 포럼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접근성 현황과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에스씨이코리아(SCE Korea)의 손학 대표.(사진=㈜에스씨이코리아)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우리는 정보 소비가 필수인 디지털 환경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심해질 것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정보소비의 격차는 삶의 질의 문제에서 생존의 문제로 심화됐다. 

이에 따라 정보 접근성을 장애인, 고령자와 같은 취약계층의 문제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우리가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미래에서는 신체적 및 심리적 요인(장애), 사회적 요인(고령) 등과 상관없이 쉽게 정보에 접근하고 활용해 모두가 다양한 정보 혜택을 누리고 함께 어울리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고 이를 위해 ㈜에스씨이코리아도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표준 설정, 생태계 및 솔루션 구축 등에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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