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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해상풍력단지 조성 보령수협 등 수산인들 ‘반대’ 목소리
해상풍력단지 위치도.(사진제공=보령시청)

충남 보령시가 공공주도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 수산인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23일 수산인들에 따르면 외연열도에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면 해양생물 서식지 파괴 및 화학물질 누수, 소음과 진통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객관적 자료나 대책도 전무하다는 주장이다.
 
보령수협 최요한 조합장은 “지난 13일 31개 어촌계장 회의를 통해 ‘풍력발전 찬성 단 한 명도 없고, 전부 목숨을 걸고 반대 한다’는 의견으로 통일했다. 현재 보령시가 추진하는 풍력단지는 어민들의 삶을 앗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어민들은 시에서 해상풍력단지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영문을 잘 모르고 있다. 풍력이 뭔지 왜 풍력을 세우는 것인지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며 “정부가 대안에너지 차원으로 서해안부터 남해까지 풍력이나 태양광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직접적으로 어민들의 터전에 대한 얘기지만 시의 소통 없이 밀어붙이기식 행정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실제 보령수협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를 통해 57만 명의 서명을 받아 ‘해상 풍력발전’ 반대의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는 것.
 
보령시의 경우 5700여 명이 포함됐다.
 
지난 13일 열린 어촌계장 회의에서는 가칭 해상풍력 대책위원회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해상풍력과 관련 어선어업 조업지 축소, 해양생물 등 생태환경 변화, 해상발전설비 안전성 미검증, 해상풍력발전 경제성 미흡 등의 문제가 거론됐다.

보령수협 최요한 조합장.(사진제공=보령수협)

최 조합장은 “60~90년대까지 식량안보를 이유로 간척사업으로 어민들의 터전이 줄어들었고, 80년 보령화력 1,2호기로 시작해 90년대 이후에는 화력발전소로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전부 빼앗겼다”며 “사업추진 이전에 관련 있는 어민 등을 대상으로 공론화의 자리를 가져야 했지만, 공모사업 선정 이후 통보성으로 알리는 것을 누가 받아들이겠나”고 말했다.
 
김동일 시장이 어민단체 등에게 ‘해상풍력단지 좋은 사업이니 찬성해 달라’는 등의 입장을 밝히는 것 역시 호응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최 조합장은 “관련 사업이 어민들 삶의 터전에 대한 우선이 아닌 정치적으로 호도되지 않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공론화, 관련 사업에 따른 어민피해 조사 및 대책 등의 선행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보령시 이선규 지역경제과장은 “당초 보령시에서 관련 사업공모에 있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분위기도 있었지만, 선정발표 이후 추석 전후로 수산인들 간담회를 최우선으로 진행했다”며 “1차 간담회에서 김동일 시장이 참석해 ‘어업인들이 반대하는 사업은 강행할 수 없다’는 발언처럼 시에서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2022년 말까지 준비단계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사업대상지 풍향계측 및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사업 실현에 타당성을 검토한 후 결정된 사항이다”며 “어렵게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만큼 수산인들을 비롯해 지역에서 관련 사업성에 대한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보령시는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개발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최대 국비 45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시가 공모에 참여한 해상풍력 단지는 보령시와 한국중부발전(주)이 공동으로 참여해 외연도 북측, 황도 남측 해상 62.8km 면적에 오는 2025년까지 1GW급 해상풍력 발전 설비를 갖추는 것으로 약 6조원이 소요된다.

이진영 기자  jin266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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