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동대동서 음주 운전, 조만간 조사 예정
민주당 충남도당 "강도 높은 징계 촉구"

보령경찰서 전경.(사진=서한솔기자)
보령경찰서 전경.(사진=서한솔기자)

최광희 충남도의원(보령1·국민의힘)이 음주운전에 음주측정을 거부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한 시민은 지난 20일 오후 8시 반쯤 보령 동대동에 있는 한 대형마트 앞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차량을 운전한 최 의원에게서 음주 정황을 포착하고 음주 측정을 시도했으나 최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신분을 밝히지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의원 차량 일부가 파손된 흔적 등을 통해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만간 최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언론과 통화에서 음주운전과 음주측정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음주 측정을 거부한 점은 사실”이라며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총선을 얼마 남겨 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행태를 벌인 것은 도민을 우습게 본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냐”라며 “음주측정 거부는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을 거부한 것으로 죄질이 무척 나쁘다. 향후 열릴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당시 국민의힘 소속이던 지민규 의원(아산6·무소속)도 음주운전 사고 후 측정을 거부한 바 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류봉근 판사)에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지민규 도의원에게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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