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도시환경연구실 연구팀은 ㈜바이탈스 연구팀과 공동으로 의료폐기물을 병원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의료폐기물 멸균장치’를 개발했다.(사진=기계연)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도시환경연구실 연구팀은 ㈜바이탈스 연구팀과 공동으로 의료폐기물을 병원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의료폐기물 멸균장치’를 개발했다.(사진=기계연)

[에이티엔뉴스=이기종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기계연구원(KIMM, 원장 류석현)은 도시환경연구실 연구팀이 ㈜바이탈스 연구팀과 공동으로 의료폐기물을 병원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의료폐기물 멸균장치’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한국기계연구원의 멸균 장치 국내 최초 개발은 시간당 100kg 이상을 처리하는 완제품을 개발했으며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실증까지 마쳤다. 

기존에는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에 노출된 수분을 최대 100도까지만 가열시켜 멸균 작업을 해왔으나 작업자의 전자파 노출 위험성이 높고 내부에 금속 물질 등이 유입될 경우 화재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상의 주의가 필요하다.

기계연이 개발한 의료폐기물 멸균 장치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 생물학적 유해 물질을 고온의 멸균 기술과 고압 증기 방식으로 해당 장치는 높은 온도의 증기가 의료폐기물 내부 깊숙하게 침투할 수 있도록 잘게 분쇄하고 100도 이상으로 온도를 더 높여 장치 내부의 멸균효과를 향상시켰다.

특히 의료폐기물을 세계 최고 수준인 138도에서 10분 또는 145도에서 5분 이상 처리해 기존 멸균 시간 대비 33% 정도 시간을 단축시켰으며 국가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부터 99.9999%의 멸균 성능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폐기물 처리단가를 단순 비교 시, 일반폐기물은 의료폐기물 처리단가 대비 21% 수준이며 연간 발생되는 의료폐기물을 30%만 처리해도 718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충남대병원 실증 과정에서 크기나 배치 상태를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해당 기기 설치와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기계연 한방우 책임연구원은 “의료폐기물 고온·고압 증기 멸균 기술은 완전 밀폐 환경에서 거의 모든 감염균을 박멸하는 방식”이라며 “이 기술을 향후 감염 동물 사체의 멸균 처리기술로도 확장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이번 연구성과는 출연연으로서 국가적 난제 해결에 기여한 것은 물론 우리 연구원의 기업지원 사업으로 개발된 기술을 대전시 소재의 산·학·연·관이 협력하여 실증까지 마쳤다는데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연계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을 주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기계연 기업지원사업(산업계지원형 기본사업)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 99.9999% 사멸 초고성능 감염성 폐기물 처리장치 개발 과제, 대전시 대전형 융합신산업 창출 특구 기술 실증선도사업의 의료폐기물 현장 처리를 위한 안전디자인 융합형 고압 증기 멸균 시스템 실증화 개발 과제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저작권자 © 에이티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