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충남 홍성을 찾아 양승조 예비후보에 지원사격을 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양승조 후보 ‘필승’캠프에서는 '충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 대회'가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이재명 당 대표를 비롯해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홍성군·예산군 양승조, 천안갑 문진석, 천안을 이재관, 천안병 이정문, 아산갑 복기왕, 아산을 강훈식, 당진시 어기구,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박수현, 보령시·서천군 나소열, 논산시·계룡시·금산군 황명선, 서산시·태안군 조한기, 천안시아선거구 조은석, 부여군가선거구 노승호, 부여군다선거구 백승민, 당진시 제3선거구 홍기후 예비후보자 등이 참석했다.

먼저 이재명 대표는 천안을에서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험지인 홍성·예산으로 출마를 결정한 양승조 예비후보에게 감사를 전한 뒤 “이런 정권을 본 적 없다. 가장 기본적인 상식인 국민 존중, 권력 행사의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정권”이라며 “무능한 패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국가 권력을 위임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더 날은 삶과 미래를 만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권은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자유라는 말만 되풀이하지만 방임과 방치를 자유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또 이 대표는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전날 호주로 출국한 사실을 언급한 뒤 “국민을 존중하거나 조금이라도 무서워한다면 이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이 정권을 패륜 정권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모든 것을 걸어 이번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심판은 이 시대가 더불어민주당과 민주연합에 요구하는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사명”이라며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도 “충남은 민심의 풍향계”라며 “빵은 몰빵이 가장 맛있다. 민주연합에 몰빵해달라 윤 정권 심판에 동참하고 힘을 내자”고 소리쳤다.

아산갑에 도전하는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죽을 힘을 다해 반드시 충남 모두를 지켜낸다는 각오로 싸우고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양승조 예비후보는 홍성을 찾은 이재명 대표에게 감사를 전한 뒤 “홍성과 예산은 충남도정의 중심이었지만, 36년간 (진보진영의) 국회의원 후보가 당선되지 않은 곳”이라며 “개인적으로 어려웠지만, 당의 요구에 따라서 충남 선거 승리의 기폭제가 되기 위해 희생양이 되도 좋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예산이 험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인지 대한민국인지 모를 정도로 한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게 지금 정권이다. 국민들께서 엄중하게 심판하셔야 한다”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촉구했다.

또 양 예비후보는 혁신도시 지정과 서해선 KTX 직결, 농어민수당 등 민선7기 도정 성과를 거론한 뒤 “충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그 성과를 군민들께서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양승조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데 힘을 합쳐주신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양승조의 승리야말로 전 지역구의 석권이라고 생각해서 혼신의 힘, 죽을힘을 다해서 당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충남 총선 예비후보들 역시 양승조 예비후보를 응원하며 총선 승리를 위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결의대회에 앞서 홍성전통시장을 찾아 지역구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양승조 후보가 지역구를 양보하고 어려운 곳으로 와주셨는데, 꼭 당선시켜 주셔야 한다"며 "양 후보가 당을 위해 너무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