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엔뉴스=이기종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이순열)는 5일부터 오는 3월 21일까지 제88회 임시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세종시의회의 제88회 임시회는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 시장,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 등 세종시 지자체 기관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5일부터 오는 3월 21일까지 17일간 진행되며 핵심안건은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 제출에 따른 심사와 의결 등이다.
이와 관련해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적인 세수 결손으로 작년 말 2024년 본예산 편성 당시 2조원 미만의 세입 규모로 증가한 세출 수요를 충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국비 매칭 등 꼭 필요한 1천억원의 미반영 예산은 집행 시기를 고려하여 순세계잉여금, 교부세 최종 통보액 등 추가 세입 규모를 파악, 향후 추경에 반영하기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우리시 재정의 십년대계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면서 “합리적인 재정 운용과 시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주력하겠다”고 세종시의회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또 이번 임시회에 접수된 안건은 총 70건(조례안 50건, 예산안 2건, 결의안 2건, 규약안 1건, 동의안 13건, 보고 2건 등)이며 5분 자유발언의 경우 ▲3월 5일 제1차 본회의 김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새롬동), 이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운동), 김현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소담동), 최원석 의원(국민의힘, 도담동) ▲3월 6일 제2차 본회의 김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성동), 김학서 의원(국민의힘, 전의면, 전동면, 소정면), 김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반곡동), 김현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소담동), 박란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다정동) ▲ 3월 21일 제3차 본회의 김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새롬동), 상병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름동), 안신일 의원(더불어민주당, 한솔동, 장군면), 김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반공동), 김광운 의원(국민의힘, 조치원읍), 김재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운동) 등이 계획돼 있다.
아울러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 승인의 건 등도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늘 임시회의 첫 날 계획된 진행은 순탄치 않았으며 특히 특별한 개회사가 없었던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에서부터 국민의례 이후 진행과정 중 국민의원 소속 시의원 전원이 회의장을 나가는 파행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5분 자유발언이 계획됐던 국민의힘 소속 최원석 의원의 “‘청년정책담당관’존치 필요성에 대한 제언”도 하지 못했으며 관련 내용은 오는 7월 조직개편을 앞두고 ▲청년정책 총괄 부서인 ‘청년정책담당관’을 폐지 ▲경제산업국 일자리 관련 팀 변경 등을 담고 있다.
이번 국민의힘 시의원의 전원 퇴장은 이소희 의원의 사퇴(국회의원 출마)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기존에서 이소희 의원이 맡고 있었던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위원장직 선임에 대한 건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조율이 그동안 원활하게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지난달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박영국) 임용과 관련해 불거진 최민호 세종시장과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등 간 갈등 관계의 연속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난 2월 당시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지금이라도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의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면서 “세종시의회는 이번과 같은 인사 참극과 엉터리 검증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출자 및 출연기관장 인사검증시스템 개선과 인사청문회 개최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 없었던 개회사를 지난 임시회와 관련된 기자간담회의 보도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당시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우리 의회는 이번 제88회 임시회가 시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회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보고 심도있게 논의하여 시민들의 삶에 필요한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세종의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