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지난 17일 제15대 문미옥 원장 이임식을 개최했다.(사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지난 17일 제15대 문미옥 원장 이임식을 개최했다.(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에이티엔뉴스=이기종 기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지난 17일 제15대 문미옥 원장 이임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에 이임식을 가진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제15대 원장으로 재임하면서 보다 나은 과학기술, 더 나은 삶의 실현을 위해 ‘글로벌 선도국가의 세계적인 과학기술 기반 국가혁신정책 연구기관’을 목표로 기관을 운영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한발 앞서 제안하는 정책 ▲실행과 실효를 담보할 수 있는 정책 연구 추진과 주한외교공관, 국회 등 연구원의 정책관련 주체들과 교류, 협력을 확대했다. 

또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 제5차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계획 수립, 중소․벤처 기술혁신 정책연구센터 개소 등을 수행해 대한민국 경제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위해 기여했다.

이날 문미옥 원장은 이임식에서 "지난 3년 동안의 과기정책연 생활에 소회를 밝히면서 과학기술의 성과가 국가혁신으로 이어져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자유주의에서 기술패권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 과학기술혁신 정책연구의 지평 확장과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애써준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과학기술은 먼저 나가야 하지만 또 꾸준히 끊임없이 진전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앞으로도 세상을 이끌고 돕는 연구기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함께 한 직원들에 대한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2021년 소의 해에 우직하게 그러나 성큼성큼 시작한 걸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이제 청룡처럼 비상하여 세상을 이끌고 돕기를 바란다. 우리 연구원의 ‘The Frontier Spirit’을 간직하겠다"고 마무리를 졌다. 

퇴임한 문미옥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대통령비서실(제19대) 과학기술보좌관, 대한민국 국회의원(제20대) 등을 역임했다.

한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기관 정관에 따라 차기 원장이 새로 임명될 때까지 양승우 부원장이 직무를 대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15대 문미옥 원장의 이임사 전문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지난 17일 제15대 문미옥 원장 이임식을 개최했다.(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지난 17일 제15대 문미옥 원장 이임식을 개최했다.(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고맙습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15대 원장으로 일을 마치는 문미옥입니다.

낯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잘 알지는 못했던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과학기술정책분야로 경력 경로를 바꾸고 일하던 저에게 지난 10여년 중요한 기관이었습니다.

저는 ‘대방동 보라매공원 시절 STEPI는 반짝반짝 빛이 났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2021년 1월 STEPI 원장을 시작했습니다. ‘보다 나은 과학기술로 더 나은 삶’이 실현되는 글로벌 선도국가를 향해 가는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한 발 앞서 제안하는 정책, 실행과 실효를 담보할 수 있는 정책으로 답하도록 실력이 자부심이 되는 연구원으로 빛날 수 있게 연구자의 마음을 살피고 수고를 다하여 ‘정성껏 경영’해 나가겠다고 취임사에서 말씀드렸습니다. 3년을 보낸 지금, 우리나라 안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혁신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STEPI에 물어보고 STEPI를 찾아오는 시간을 맞이하고 있어 기쁜 마음으로 이임인사를 드립니다.

2014년 말 세종으로 이전하고 7년이 흘러 새 터에서 정착했으니 ‘대전환’이 강조되는 시기, 글로벌 싱크탱크로 발돋움하기 위해 우리 연구원에도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사람이 변하려면 세 가지를 바꾸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는 공간, 시간을 쓰는 방법, 만나는 사람의 달라짐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세 가지 변화의 축은 ‘소통’이었습니다. ‘소통의 크기가 연구의 크기’라 생각합니다. 우선 이임식을 여는 스마트라이브러리가 그 대표적인 공간 변화입니다. 칸막이 공간에서 나와 내외부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만남을 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재량근로제를 확대하여 시간을 쓰는 방식을 바꾸었고 퇴계이황, 관초만담으로 직접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이런 대화의 결과로 작년 말 직원들의 발전과 처우를 개선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가 연구하는 정책을 둘러싼 정부, 국회, 지역, 기업 그리고 해외 연구기관과 대사관 등과의 연결하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앞으로의 공간을 위해 신청사 설계가 되고 있고 앞으로 시간을 위해 원격업무시스템이 시작될 것이고 앞으로 만나는 사람은 넓고 깊게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를 알게 하고 우리 연구를 신뢰하게 하며 우리 생각의 영향력을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인재정책센터를 열고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중기벤처기술혁신센터를 유치하여 정책연구 아젠다를 확장하고 이슈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신자유주의에서 기술패권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에 기술안보, 전략기술 이슈를 선도했고 과학기술혁신 정책연구의 지평을 외교, 안보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은 먼저 나가야 하지만 또 꾸준히 끊임없이 진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1년 소의 해에 우직하게 그러나 성큼성큼 시작한 걸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청룡처럼 비상하여 세상을 이끌고 돕기를 바랍니다. 우리 연구원의 ‘The Frontier Spirit’을 간직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7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15대 원장

문 미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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