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우 충남 계룡시장은 지난 21일 방위사업청 대전청사를 방문해 엄동환 방사청장을 만나 방사청 대전청사의 개청을 축하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사진=계룡시)
이응우 충남 계룡시장은 지난 21일 방위사업청 대전청사를 방문해 엄동환 방사청장을 만나 방사청 대전청사의 개청을 축하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사진=계룡시)

[에이티엔뉴스=이기종 기자] 충남 계룡시는 지난 21일 이응우 계룡시장이 방위사업청을 방문해 엄동환 방사청장을 만나 방사청 대전청사의 개청을 축하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이응우 계룡시장의 방위사업청 방문은 지난 3월 방사청의 대전청사 현판식 이후 협력 기관인 대전시(시장 이장우), 대전시 서구(구청장 서철모) 등을 제외한 충남, 세종 등 충청권 지자체장 중 첫 번째이다.

이날 오후 3시경 방사청 대전청사에 도착한 이응우 계룡시장은 엄동환 방사청장(육사 44기)를 만나 방사청 대전청사의 개청을 축하하고 방사청 대전청사 이주에 따른 직원의 안정적인 정주 여건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응우 계룡시장이 방사청 이전 직원 등의 정주 여건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행보는 지난 6월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가 계룡시민과의 대화를 가질 당시 계룡 지역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본지의 첫 번째 질의와 깊은 연관이 있다.

당시 기자 간담회에서 본지는 ▲국방특화 클러스터 ‘계룡’ ▲충청권 ‘광역교통체계’ 구축 ▲軍문화관광 체험 벨트 조성 ▲자연 생태회복력 복원 ▲충청 유교문화권 관광 마을 조성 등 계룡시의 사업발전을 위해 충남도와 논산, 대전, 세종 등 인근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토대로 계룡시의 발전방향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도지사는 “계룡시는 대전의 근교 도시”라며 “대전의 근교 도시에서 대전이 갖고 있지 못한 그런 부분들을 추론을 하면서 대전 시민을 유입시키는 그러한 형태의 시정을 해 나가야 된다”고 계룡시의 新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 내용은 그날 충남도의 보도자료에 담겨 충남도청을 출입하는 언론인 등에게 전달됐고 김태흠 도지사의 방문에 핵심 내용으로 언급됐다.

이러한 계룡시의 新발전전략은 기존 대전시민 등에게는 당장 실제적인 요인이 될 수 없지만 오는 2027년경 등 향후 대전, 세종 등으로 이전해 오는 행정부처와 방사청 등을 포함한 공공기관 측면에서는 다소 매력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세종시 지역의 이전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특별공급(특공) 제도 폐지가 되면서 지난 2005년경에 실시한 1차 공공기관 이전에 이어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둔 상태에서 향후 이전 기관의 직원들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사를 했을 경우 생기는 불안정한 정주 여건은 엄동환 방사청장 등 기관장 차원의 조직 리더십 발휘에서는 큰 부담의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실례로 대전청사 이사 전에 방위사업청은 이전 직원의 정주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하나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과 직원 간의 대출상담 연결 등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실은 지난 3일 엄동환 방사청장과 직원들이 대전청사로 첫 출근하는 아침 시간에 방사청 임직원의 금융거래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으로 장미꽃, 음료수, 빵 등을 전달한 하나은행(대전금융센터) 측의 질의 및 답변에서 일부 확인됐다.

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본지는 방사청 등을 대상으로 ▲국내외 수입·지출 내역 ▲예산부서 금융기관 출장 현황 ▲금융기관 관계자 출입 현황 ▲본청(정부과천청사), 대전청사 이전 T/F와 하나은행(본점, 대전점) 간 협조 관련 문서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응우 충남 계룡시장은 지난 21일 방위사업청 대전청사를 방문해 엄동환 방위청장을 만나 방사청 대전청사의 개청을 축하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사진=이기종 기자)
이응우 충남 계룡시장은 지난 21일 방위사업청 대전청사를 방문해 엄동환 방위청장을 만나 방사청 대전청사의 개청을 축하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사진=이기종 기자)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계룡시는 계룡 대실지구 입주 상황, 예정된 신규 공동주택, 그리고 오는 2026년 준공예정인 하대실2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이 완료되면 2,000여 세대의 공동주택이 추가적으로 공급돼 오는 2027년까지 이사 및 이전해야 하는 정부과천청사의 직원에 대해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제공할 수 있음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충청권 광역철도의 1단계가 완공되면 계룡역에서 방위사업청이 위치하게 될 정부청사역(대전)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계룡시에서 추진 중인 군수물자 생산업체 유치를 위한 ‘지식산업센터’ 건립 추진 등을 국방연구시설과 중소벤처기업 간의 시너지 효과 차원에서 설명했다.

충청권 지자체장으로 엄동환 방사청장을 첫 방문을 한 이응우 시장은 “방위사업청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튼튼한 국방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 최고 중요기관”이라며 “방위사업청 소속 직원이 불편함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정주 여건 조성을 통해 계룡시와 방위사업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舊마사회(계룡건설) 건물에서 이뤄진 대전청사 현판식과 관련해 방사청은 “방위사업청, 대전과 함께 새로운 도약 시작”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방위사업청장 및 주요 정책부서 240여명 6월 말 대전 부분 이전 완료, 국정과제 방위사업청 대전시대 개막 완료 등을 설명했다.

이날 엄동환 방사청장 등 방사청 직원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장우 대전시장, 박범계 국회의원,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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