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 강사가 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지웅 기자)
김진환 강사가 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지웅 기자)

입시 전문가 김진환 강사가 진로의 코드를 공개했다.

10일 중구 문화원 뿌리홀에서 진행된 ‘2024 대학입시설명회’에서는 입시전문가 김진환 강사가 ‘진로 탐색, 왜 중요한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에서 김진환 강사는 ▲대학입시에서 진로 설정의 중요성 ▲대입 성공 좌우하는 진로〮전공 탐색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요소의 이해 ▲학종용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진로 방향에 따른 과목 선택 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진환 강사는 올해부터 부분 도입돼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고교학점제’로 인해 자신의 진로에 따라 학생들이 교과목을 선택해야 하므로 적성에 따른 진로 설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고 예측했다.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현재 대입 전형 중 상위권 대학에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고등학교에서 공부에만 몰두하지 말고, 장차 무엇이 돼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고민한 흔적을 학생부를 통해 평가하겠다는 전형으로 고교 3년 동안 장차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고민한 내용이나 활동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면 대학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지원자 평가를 한다며, 아직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진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흔히 현행 학생부의 진로활동에 기재되는 진로 ‘희망 분야’는 대입 전형을 위해 학생부를 대학에 제출할 때는 블라인드 처리되므로 진로 설정에 대한 중요성이 낮아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진로활동에 한 줄로 ‘희망 분야’를 적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희망 분야와 사유를 제대로 작성해 제출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진로 선택의 동기나 이유, 준비와 노력 과정, 그리고 장래 포부 등을 꼼꼼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으며, 진로희망 분야는 향후 동아리 선정이나 독서활동, 진로활동 그리고 세부능력특기사항 등 많은 후속 활동과 연관해 지원자의 진로 ‘희망 분야’가 블라인드 처리된 상황에서 학생부를 통해 자신이 진로 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대학의 평가자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진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자신의 진로에 맞춘 관련 활동을 해나가는 ‘로드맵’이 필요하다

김 강사는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전공연계 교과 이수과목 도입해 수시와 정시에 반영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희망 진로 및 전공에 대한 탐구 역량이라며, 저학년 때부터 적극적으로 흥미·관심 분야 찾아내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두번째 이슈는 대입 성공 좌우하는 진로〮전공 탐색으로, 김진환 강사는 1학년 때는 모든 수업에 성실히 참여하며 다양하게 도전·탐구하는 시기로 공통과목 내신 관리와 교내 진로탐색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2학년 때는 관심 분야·전공에 대한 교내 활동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로 선택과목 ‘세특’ 관리와 특색 있는 탐구활동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러면 1학년과 2학년 때 지원 희망 대학 입학처와 시∙도 교육청 자료를 찾아보며 진로 탐색 범위 넓혀야 3학년 때 대입 전략을 명확하게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전공 선택은 내가 당장 대학에서 무엇을 하게 될지 결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지식과 능력을 개발해서 내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해 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할지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응시생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인 진로와 직업에 관련된 정보 부족이나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직업정보, 특히 미래의 직업과 진로에 대한 구체적이고 충분한 정보를 탐색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적극적으로 진로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다양한 진로와 직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진로나 직업은 현재의 학업성적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해 좋아하는 일이 있어도 이것을 자신의 진로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해당 학과의 장래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대학 진학을 앞두고는 대학의 사회적 인지도나 순위를 더 중요시하는데, 자신의 성적이 희망 대학, 학과에 못 미칠 경우 대학을 바꾸기보다는 목표 대학 내 다른 학과 선택이 나을 거라는 생각이 장차 문제를 낳게 된다.

김 강사는 적성이나 진로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의 적성보다 대학 이름에 따라 입학하면 결국 나중에 후회하는 인생을 만든다며 적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김 강사는 대입은 정보전이라고 강조하며, 요즘 4년간 SKY 정시 합격자의 61퍼센트가 재수생이라고 피력하며, 서울대는 2023년도 정시에서 교과별 위계에 따른 선택과목 이수 내용을 반영해,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는데 힘쓴다.

교과과목 선택과 동아리 활동의 중요도를 높여, 단순히 성적을 맞춰 온 학생을 변별력 있게 구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김 강사는 말했다.

또 저학년 때와 관심 분야가 달라졌어도 불리하지 않다며, 현재 선택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해당 과목의 내용을 변경된 진로, 전공과 어떻게 연관 지을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이슈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요소의 이해로 학생의 다양한 역량을 정성 평가해 선발하는 전형으로 숫자로 평가되지 않은 수험생의 성과를 숫자로 변경해 순위를 매긴다.

학생부 종합전형 평가는 서울 소재 최상위권 대학의 선발 비율이 매우 높으며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수준이 없는 게 특징이다.

특히 진로역량의 중요성이 강화되며,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번째 이슈는 고교학점제의 시행에 대해 말하며,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기반으로 희망 과목을 배우는 선택교육 과정이라는 고교학점제의 취지 자체는 나무랄 데 없고 무엇보다 큰 장점은 학생들의 넓어진 선택권이다.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기존 교육 제도에서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를 깔아주었다면, 고교학점제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장점이 크며, 학교에서 정해준 과목만 듣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일찍부터 스스로 진로 고민을 하게 되니 ‘사고의 근육’을 키워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하는 한편, 한국의 현실은 대다수 학생이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김 강사는 설명했다.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마지막으로 진로 방향에 따른 과목 선택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진로선택 과목을 슬기롭게 선택하는 법에 대해 설명했다.

인서울 진로선택 과목은 지난 2022년 대입부터 반영돼,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수험생의 자기주도역량과 전공적합성을 들여다보는 평가요소로 활용할 전망이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대학 입시에서 '진로' 설정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입학사정관제도가 도입된 후 10여 년 동안 대학입시는 점수에서 이력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서울 상위권 대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진로선택과목을 이제 무시할 수 없다. 앞으로의 대입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권역 33개 대학 중 16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이 진로선택과목을 평가 대상으로 삼고 있다.

앞으로 입시는 수험생이 대학에서 수학할 전공 관련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 이수했다면 전공에 대해 흥미와 관심이 있다고 평가한다.

단순히 교과목의 이수 여부 뿐만 아니라 이수 과목의 수준, 이수 과목의 경향성, 다양한 교과교육의 경험 등을 활용해 고교 교육활동 전반을 살핀다.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정시모집의 수능위주 전형은 진로를 고려한 과목선택과 다소 거리가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상대평가의 결과인 석차등급이 주된 평가요소로 활용되며, 수능위주전형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 일부 과목만을 시험 범위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된 평가요소로 활용하는 경향이 많다.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김 강사는 진로에 필요한 공부를 소홀히 한다면 설령 대입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대학에서 공부할 때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대학에 진학하여 공부를 계속하고자 하는 학생은 어떤 경로로 대학을 진학하든 고교 3년 동안 자신의 학업역량을 성장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선택과목은 인문·사회 계열의 경우 자연·공학·의학계열보다 국어 교과를 한 과목 정도 더 이수, 자연·공학·의학계열은 인문·사회계열보다 수학 교과에서 한 과목 정도 더 이수, 영어 교과는 계열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으며, 사회 교과는 인문·사회계열이, 과학 교과는 자연·공학·의학 계열이 2~3 과목 정도 더 이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진로선택과목의 적정 이수 과목 수는 국어 과목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이 자연·공학·의학계열보다 한 과목 정도 더 이수해야 하며, 수학 교과목의 경우 자연·공학·의학계열이 인문·사회 계열보다 한 과목 정도 더 이수해야 한다. 영어 교과의 경우 계열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으며, 사회 교과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이 과학 교과의 경우 자연·공학·의학계열이 1~2 과목 정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며 명확한 목표 설정 후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탐구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과목 ▲ 응시 인원이 많았던 과목  ▲ 학교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는 과목 ▲ 대학에서 지정하는 과목 ▲ 지망 학과와 연관이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김진환 강사의 강의 ppt 중 발췌.(사진=유지웅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김 강사가 수학5등급 학생의 명문대 입성 경험을 밝혀 현장의 분위기를 집중시키기도 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정보가 넘쳐나는 속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없어서 답답했었다”며 “입학 관련 정보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줘 많은 궁금증이 해소된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신 중구청장이 입시설명회 참여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사진=중구)
김광신 중구청장이 입시설명회 참여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사진=중구)

김광신 중구청장은 “이번 입시설명회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알차고, 유익한 정보가 전달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특강은 오는 ▲17일 부모와 함께하는 학생부 완성전략(박종익 대표) ▲24일 문이과 통합수능시대 수학 1등급 비법(이도용 교사)을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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