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원장회의서 “왜 이렇게 단순하게 준비하고 생각하는지 이해 못 해”

김태흠 충남지사가 홍예공원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공공기관유치단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사진=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홍예공원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공공기관유치단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사진=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홍예공원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공공기관유치단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지사는 1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공공기관유치단의 ‘홍예공원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과 관련 보고를 듣고 “왜 이렇게 단순하게 준비하고 생각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송무경 공공기관유치단장은 “홍예공원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5박 7일간 일정으로 스페인 빌바오와 바르셀로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지사는 “세계적인 3대 신도시 중 왜 스페인을 선정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1곳 가지고 되겠냐?”라며 “물건 3~4개는 봐야 뭔지 알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물건 1개만 봐서 어떻게 제대로 된 공원을 만들 수 있냐? 품목이 하나밖에 없는 거 보고 좋다면서 무조건 그거로 사는 경우가 있냐”라며 “적어도 물건 3~4개는 보고 이건 뭐가 장점이고 또 이건 뭐가 장점인지 비교해 봐야 한다”고 호통쳤다.

그러면서 “아주 제대로 준비해라. 형식적으로 돈만 내고 관광만 하는 게 아니라 배우러 가는 것이고 느끼러 가는 것이다. 철저히 다시 준비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6일 홍예공원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를 위한 용역사로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선정했다.

오는 16일 전형식 정무부지사 주재로 착수보고회를 가질 예정으로, 10월부터 식재 등 시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리뉴얼 기념식은 2024년 4월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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