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원장회의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는 대행 안돼"
"부여, 청양 특별재난지역 선포될 것"

김태흠 충남지사는 16일 “도 산하 공공기관 난립과 비효율적, 방만한 운영은 실·국원장들의 책임도 있다”고 꾸짖었다./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6일 “도 산하 공공기관 난립과 비효율적, 방만한 운영은 실·국원장들의 책임도 있다”고 꾸짖었다./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6일 “도 산하 공공기관 난립과 비효율적, 방만한 운영은 실·국장들의 책임도 있다”고 꾸짖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산하기관 경영평가 및 감사를 통해 구조조정하는 데 뒷짐지고 있어선 안 된다”며 “각 실국에서 검토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길영식 도 경제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도에서 산하기관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있지만, 실과에서 업무를 구분해주지 않으면 소기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경제실은 공공기관 대행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경제실은 충남경제진흥원과 충남일자리진흥원, 충남신용보증재단,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4개 기관에 101개 사업(241억7000만원) 대행을 맡기고 있다. 공공기관 대행사업 경우 10%가량 대행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청 실국원장회의 모습./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충남도청 실국원장회의 모습./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길 실장은 “공공기관 위탁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비효율적인 사업과 공공기관 간 유사중복 기능을 통폐합해 예산낭비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수차례 말했지만, 도민의 혈세가 낭비돼선 안 된다. 여러분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는 대행시키면 안 된다”며 “관련 기관들의 경영평가 결과를 떠나 문제점이나 개선 방안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김 지사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부여와 청양지역의 피해조사와 복구비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며 “부여와 청양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안전실장이 총괄하고 해당 실국에서는 적극적으로 뒷받침해달라”며 “신속하게 피해 복구를 하면서 향후 태풍 등에 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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