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번호 입력 후 대기 번호와 예상 시간 알려준다
대기 인원이 많은 선별진료소부터 시범 추진

충남도청 실국원장회의 모습./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충남도청 실국원장회의 모습./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충남도가 도민 불편 및 대기 중 감염 위험 방지를 위해 선별진료소에 비대면 검사 대기 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남성연 도 데이터정책관은 25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최근 선별진료소에 대기 줄이 늘어났다는 기사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식당을 가면 태블릿에 핸드폰 번호만 입력하고 대기 번호랑 예상 시간을 카톡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내 순서가 임박해 지면 카톡으로 한 번 더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며 “현재 도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선별진료소에 적용해 도민들이 장기간 줄을 서지 않고 각자 차량에서 대기하다가 내 순서가 됐을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남 정책관의 설명이다.

특히 많은 사람이 긴 줄을 서지 않기 때문에 감염병 확산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김태흠 충남지사가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남 정책관은 “예를 들어 10분 거리에 있는 선별진료소는 2시간을 기다려야 되고 20분 거리에 있는 선별진료소는 대기가 없어 바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면 20분 거리에 있는 선별진료소를 선택해서 갈 것”이라며 “선별진료소 이용자 분산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다만 남 정책관은 “한 가지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휴대폰이 없는 도민”이라며 “카톡을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문자로 대체 발송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폰이 아예 없는 경우는 보편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업체 측과 협의한 결과, 현장에서 번호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요일별, 시간대별, 실시간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가 없는 시간대를 도민이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예약도 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저출산보건복지실과 협의해서 대기 인원이 많은 선별진료소부터 시범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께 홍보가 잘 되어서 (도민들이) 다 인지하고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에이티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