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원장회의서 “입지 선정 공모로 지역 갈등 야기”
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재차 주문

김태흠 충남지사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공모를 하지 말고 내포신도시에 건물을 짓게 하라”고 주문했다./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공모를 하지 말고 내포신도시에 건물을 짓게 하라”고 주문했다./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공모를 하지 말고 내포신도시에 건물을 짓게 하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1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윤동현 청년공동체지원국장의 충남 사회혁신 지역거점인 주민 ‘소통협력공간’ 조성을 위한 대체부지 선정 계획에 대한 보고를 듣고 “입지 선정 공모로 지역 갈등이 야기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윤동현 국장에 따르면 이 공모에는 아산시, 논산시, 부여군, 청양군, 홍성군 등 5개 시·군이 참여했다.

김 지사는 “경제 분야 기관·건물은 편의성으로 인해 천안·아산에 둬야 하겠지만 나머지는 내포신도시에 놔도 되지 않냐”며 “내포 인구 유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동현 국장은 “이달 말 전에 종합적인 부분 판단해서 보고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업무보고를 듣고선 “‘문화’라는 단어가 들어간 산하기관이 너무 많다”며 경영평가를 통한 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을 재차 주문했다.

18일 오전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 모습./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18일 오전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 모습./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그는 “언론에서 뭐라고 쓰던 당사자들이 뭐라고 하던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며 “도민들이 제게 도정 4년을 맡겼다. 도민의 혈세를 줄이고 효율성을 늘리라는 것이 제게 주어진 책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영평가를 하는 것은 직원을 자르려고 하는 차원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지만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다”라며 “성과도 없으면서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남성연 데이터정책관의 보고를 듣고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행정의 기본은 데이터와 통계”라며 “데이터 분야는 정부에게 배우려고 하지 말고 가르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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