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후 골프, 포차, 식당, 편의점 등 출입···천안시 17명, 아산시 5명 감염
천안은 아산에 떠넘기고, 아산은 천안에서 공문 접수 없다며 ‘모르쇠? 핑퐁?’

왼쪽부터 오세현 아산시장, 박상돈 천안시장./에이티엔뉴스=김형태 기자

10월 28일 코로나19 확진환자로 발견된 아산 60번 환자가 발병된 상태에서 골프장과 술집 등을 다니며 감염을 확산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는 2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실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 60번과 관련한 현황을 브리핑했다.

시 대표로 나선 박상돈 시장은 아산 60번이 28일 가래가 나오고 미·후각소실 등 이상증세가 있었음에도 천안과 아산 여러 곳에서 접촉해 최근 발병자들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산 60번이 방문한 소나기포차에서 동 시간대에 자리한 이들이 1차로 감염됐고, 이들이 누리스파 사우나에 방문하면서 2차 감염이 발생됐다고 역학조사 결과를 내놨다.

박상돈 시장은 “아산 60번이 코로나19 감염자 17명의 원인이지만 행정구역상 아산시 시민이라서 천안에서 고발이나 구상권 청구 등을 조치하기 어렵다”며 “다만 아산시에서 협조 요청하면 정보공유 등 최대한 도와주는 게 천안시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이다”라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아산 60번 접촉 후 감염 경로가 된 천안 266번 이동 경로 확인 과정서 누리스파 사우나를 누락시켰기 때문에 ‘역학조사 누락’ 명목으로 2일 오전 고발조치를 했다”면서 “구상권 청구는 상황을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아산시는 아산 60번 관련해서 5명만 감염됐고 이외 접촉자는 검사를 마치고 자가격리까지 진행했다.

다만 삼성 탕정사업장에서 근무한 것과 관련한 조치는 삼성에서 자체 조치를 하기 때문에 삼성 내부 상황까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 탕정사업장 관계자는 “아산 60번 관련한 밀접 접촉자는 36명이고 모두 검사를 마치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라며 “이외 사항은 아산시와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직원이 삼성 탕정사업장 협력사 직원이 아니고 삼성 탕정사업장 내에서 진행된 건설 관련한 일을 하던 삼성물산 협력사 직원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쯤 아산시 취재 과정서 아산 60번에 대한 조치 계획이 있는지 문의한 결과 “아직까지 고발과 구상권 청구 등 계획이 없고, 천안시로부터 공문 접수도 된 게 없어서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천안시는 아산시 시민이라는 이유로 조치할 방법이 없다는 의견이고, 아산시는 천안시에서 공문 접수를 안 해 ‘고발 또는 구상권 청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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