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MIT)이 동물 실험을 통해 폐가 굳는 현상(폐 섬유화)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관찰한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이규홍 박사팀 연구는 국제학술지 몰리큘스(Molecules, IF 3.267)에 게재됐다./ⓒ몰리큘스·KIT

[ATN뉴스=이기종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MIT)이 동물 실험을 통해 폐가 굳는 현상(폐 섬유화)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고 16일 밝혔다.

폐 섬유화는 섬유질 결합조직이 과도하게 형성되어 폐가 굳어지는 현상이며 장기가 상처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흉터와 유사하나 해당 장기의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마비시킨다.

폐 섬유화와 관련해 이규홍 박사 연구팀은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MIT)을 동물 실험(C57BL/6)에서 반복적으로 기도 내 투여한 후 폐 손상 지표를 관찰했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CMIT/MIT를 반복 투여한 쥐에서 폐 중량 증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 증가 등 유의미한 변화를 확인했다.

현재까지 CMIT/MIT의 호흡기계 노출에 의해 폐 섬유화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는 보고된 사례가 없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CMIT/MIT의 호흡기 노출과 폐 섬유증의 인과관계를 밝혀낸 최초 동물실험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이 연구는 환경부 생활공감 환경보건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됐고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몰리큘스(Molecules, IF 3.267)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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