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전시회 열리는 지역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코스모스 축제와 작품전시회가 열린 폐교된 광천읍 대평초교 전경.(사진제공=홍성군청)


  충남 홍성군이 침체된 농촌마을 곳곳의 빈집.폐교를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먼저 광천농협 소유 폐창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잇슈창고’로 운영된다.

여기에 갤러리, 작은 콘서트, 공연, 지역음식만찬회(소셜 다이닝), 영화상영회, 작은결혼식 등으로 활용되면서 지역민의 문화.예술.교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실내 자연 놀이터도 조성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동육아, 스터디, 아동.부모들의 북카페 겸 스터디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의 맞벌이부부와 한부모 가정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유료 야간 돌봄 놀이 서비스도 지원하고, 홍성을 찾는 청년들이 쉬어갈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홍성청년들의 지역 착근형 창업 공간으로 쉐어하우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광천읍 대평초교는 총동문회 주관으로 폐교된 모교를 지역 문화공간으로 활용키 위해 코스모스 축제와 작품전시회가 열리며 도시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더불어 장곡초교 반계 분교의 경우는 충남도교육청과 홍성교육지원청 주관으로 ‘학교역사박물관’으로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박물관에는 충남도내 폐교에서 가져온 간판이나 사진 및 학교에서 쓰였던 각종 집기들을 비롯해 학생들의 학적부와 같은 기록물 등을 한데 모아 보관한다.

이밖에 이응노 기념관으로 익히 알려진 홍천마을도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해 마을 창고는 도서관이 됐고 빈 집은 공방 등 예술창작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버려진 한옥과 축사를 개조해 만든 이응노 생가 기념관 창작 스튜디오도 문화재생의 한 예로 3명의 작가가 입주해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다 군 일원에서 지역 협력형 공공미술 프로젝트, 교류탐방, 결과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촌에 문화예술을 입혀 새로운 활력을 더해가고 있다.

이로써 군은 인구절벽 시대, 농촌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권 증대를 위한 폐교와 빈집을 활용한 시책 도입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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