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내.외근 근무자를 비롯한 의용소방대 등의 인력을 비상소집한 상태로 공주대교 여성투신 사고현장에 대해 모든 인원을 투입 수색 중이다./에이티엔뉴스=조문현 기자


최근 공주 금강에 설치된 다리에서의 극단적인 선택이 잇따르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6일 오후 7시 38분 경 한 남성이 금강대교(금강철교) 아래로 뛰어내려 다음날 오전 8시 15분 경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공주 금강에서의 수난사고는 이달 들어서만 7번째로,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극적으로 구조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공주시 우성면 평목리 웅진대교 아래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남성이 강물에 휩쓸려 숨진 것을 시작으로 공주대교와 금강철교에서 잇따라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7일 오후 5시 8분경에는 22세 여성이 공주대교에서 투신을 기도하다 극적으로 구조된데 이어 지난 10일 오후 공주대교 아래 취수장 인근에서 지갑과 휴대전화 등이 가지런히 놓인 것을 보고 수색에 나섰으나 다음날 시신으로 발견됐다.

특히 공주 금강의 교량들이 베르테르 효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장소로 인식되면서 투신 명소 불명예를 벗기 위해서는 교량 난간 안전그물, 강화유리 스크린, 감시카메라 확대, 긴급출동 시스템 도입, 경광등 설치 등의 안전시설을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공주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공주 금강에서의 투신사고 건수는 한해 평균 2명인데 반해 올해는 벌써 평균의 3배를 기록 중이다. 교량별 사고 건수는 금강철교 12건, 백제큰다리 7건, 공주대교 7건, 기타지역 12건 등으로 투신사고가 빈발하면서 예방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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