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치회 먹으로 가자
산지 아니면 맛보기 어려워…영양 듬뿍, 계절음식 음뜸

봄철 별미 '실치회'/에이티엔뉴스 DB

봄 계절음식으로 유명한 서해 실치회를 찾아 식도락들이 충남 당진시 장고항 바닷가에 줄을 잇고 있다.
 
봄철 미각을 돋아주는 별미로 유명해진 실치는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마을에서 20여년전에 처음 먹기 시작해 지금은 당진의 9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실치는 서해바다에서 주로 3월 말경부터 잡히기 시작해 5월 중순까지 약 두 달간 먹을 수 있는 계절음식이다.
 
올해는 겨울철 수온이 높아 4월초 잡히는 실치가 회로 먹기에 적당하다.
 
실치회는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같은 야채와 참기름 등 양념을 한 초고추장을 넣고 금방 무쳐낸 회무침으로 주로 요리해 먹는다.
 
특히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1시간 안에 죽기 때문에 장고항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렵다.
 
보통 5월 중순 이후에는 실치의 뼈가 굵어지고 억세져 회로 먹을 수 없고 뱅어포(실치포)로 만들어 양념을 발라 구어 먹거나 쪄 먹는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15%정도 증가했다”며 “회무침 말고도 시금치와 아욱을 넣고 끓인 된장국은 애주가들의 해장국으로도 제격이고 실치전도 남녀노소 즐기기에 좋은 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에서는 오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실치의 다양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제16회 장고항 실치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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