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치러질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호남권 첫 번째 합동연설회가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렸다.
박광용 선거관리위원장과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첫 합동 연설회가 진행된 이날 연설회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은 대전 대덕구 출신의 정용기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무너져내리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첫째, 경제를 망치고 있고 둘째로 이 나라 안보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연설이 이어지고 당 대표로 출마한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 후보의 연설회가 진행됐다.
첫 선거 때 사용한 모자 쓰고 나선 김진태 후보는 “행동하는 우파, 보수의 아이콘 김진태”라고 본인을 소개한 후 ”한국당에 김진태 없으면 앙꼬없는 찐빵이다. 김진태를 지켜 달라. 당 대표가 되도록 확실히 밀어 달라“며 “제가 싸울 상대는 당 대표 후보들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이다.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당 지킨 사람 누구냐. 그 북풍한설에도 여러분과 손 잡고 끝까지 싸운 사람 누구냐. 이번에야말로 세대교체 혁명 화끈하게 해보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 대표 후보 중 현역 국회의원은 김진태밖에 없다. 김진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이제야말로 확실한 우파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연단오 오른 오세훈 후보는 “요즘 잠이 오지 않는다. 내년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여당에서 입버릇처럼 말하는 ‘20년 장기집권’이 현실화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며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에서는 구청장한 명, 경기도에서는 도의원 한 명, 인천에서 시의원 한 명 당선되는 궤멸적 패배 당했다”고 한국당의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그 중요한 총선을 이끌 간판이자 얼굴 뽑는 대회로 많이 부족한 오세훈이지만, 오세훈만이 내년 총선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총선을 승리로 이끌려면, 우리끼리가 아닌 국민 마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오세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교안 후보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 광주와 호남에서 달려온 당원동지, 충절과 기개로 당과 나라를 지켜온 충성의 당원 여러분을 만나뵙게 돼 반갑고 감사하다”며 “우리 한국당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가시밭길 넘어 이 자리까지 왔다. 이제 통합의 울타리를 넓히고 혁신의 속도를 높여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 첫 관문이 이번 전당대회”라고 당대표 선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역사가 요구하는 새정치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 저부터 겸손한 자세로 바꿔야 할 것은 바꾸면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며 이번 전당대회를 새로운 희망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며 “무엇보다 절실한 자세는 통합으로 자유우파진영 모두가 한국당의 빅 텐트 안에 똘똘 뭉쳐야 한다. 당의 통합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자유우파 대통합에 이 한 몸 바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