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와 갈등 예고...
노조 ‘줄세우기 강요, 혈연.인맥 중심 특혜인사’

노박래 서천군수./에이티엔뉴스 DB

2019년 청렴을 기치로 내건 노박래 서천군수가 신년 정기인사를 두고 ‘혈연중심 발탁 및 특혜성 인사’라는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에 앞서 노 군수는 지난해 12월 19일 송년기자회견을 통해 조직개편과 정기인사에 ‘청렴’과 ‘변화’를 강조하며 "인사가 100% 공정하다. 불공정하다는 식의 얘기는 맞지 않다. 발탁인사 2~30% 생각에 조직의 안정을 위해 70%는 효율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노 군수의 이러한 입장과 달리 서천군의회와의 불협화음을 시작으로 인사 발표 후에는 서천군공무원노조가 불합리한 인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인사는 지난 달 28일 군이 2019년 승진 및 정기인사 발표를 앞두고 의회 사무과 인사와 관련 서천군의회와 집행부의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갈등이 예고돼 왔다.
 
의회는 군 인사부서에서 26일 의장 등을 만나고 갔지만, 결과적으로 의회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시 조동준 서천군의회 의장은 “군수 고유의 권한인 인사에 대해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의회사무과 인사에 대해서는 의회와의 협의를 요구했었지만 묵살되고 있는 현실이다”라며 집행부의 불통과 독선적 인사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한편 전공노 서천지부는 3일 오후 서천군청 내부망으로 서천군수의 불합리한 인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게재하며 인사논란의 파장에 불을 지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혈연·인맥중심의 발탁 및 특혜성 인사 등이 아직도 횡행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다수의 직원들은 찜찜한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다. 아직도 근무의욕을 떨어뜨리는 원칙 없는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부서장의 특정인에 대한 보복과 줄세우기를 강요하는 말뚝 박기 인사는 분명히 잘못됐다’며 사례를 제시한 뒤 ▲순환인사 확행 ▲인사제도개선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지역정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정가에서는 노 군수가 재선임에도 조직 장악이 부족하다는 평과 함께 정기인사가 3선과 내년 총선을 내다본 친정체제 인사, 여성사무관 배제한 여성 공무원 홀대설 등 파장이 확대되며 인사문제가 뜨거운 관심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밖에서 인사 얘기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인사시기에 요구했던 목소리들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무원들과 소통과 협치와는 거리가 먼 일방적인 군수의 의지일 뿐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이티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