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증폭이 북극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때문이라고 발표한 IBS 기후물리 연구단 등 국제 공동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IF 19.181)에 11월 20일 게재됐다.(자료제공=부산대 IBS 기후물리연구단)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후물리연구단의 말테 스터커 연구위원은 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를 비롯해 미국, 호주, 중국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이 북극 증폭이 북극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는 대기 중에 열을 잡아둬 지표면의 온난화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북극지역에서는 더 치명적인데, 눈과 빙하는 본래 햇빛을 반사시키지만 온도 상승과 함께 녹아내릴 경우, 햇빛이 그대로 토양과 바다의 표면에 도달하며 온난화를 가속시킨다.

학계는 이와 관련해 북극 증폭이란 개념을 오래전에 제시했지만 그 주요 유발 요인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원거리 메커니즘(remote mechanism)’이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시됐다.
 
이 ‘원거리 메커니즘’은 온실가스가 열대, 중위도 지역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멕시코 만류와 북대서양 해류가 따뜻한 해수를 북극해까지 운반하면서 북극 근처의 해빙을 녹인다는 것이다.

이번 국제 공동 연구진은 이러한 관점에 연구목적을 두고 표면 반사율 감소, 대기 순환, 열대 및 중위도 지역의 온난화, 해류 변화 등 북극권 온난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인을 규명하고, 각 요인을 모두 적용해 1951년부터 2017년에 걸친 장기간의 기후 변화를 시뮬레이션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개별 요인에 대한 민감도 실험을 진행하며 현재의 기후 상황과 비교해 북극 지역 내부의 요인만 적용한 경우에도 북극해 지역의 온난화가 강화된 실제 기후 상황과 유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말테 스터커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북극 증폭에 기여하는 지역적인 요인과 더불어 열대지역, 중위도지역 등 원거리 요인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며, “그 결과 최근 떠오른 원거리 메커니즘을 반증하는 결과를 얻었으며, 북극 온난화에 대한 명백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IF 19.181)에 11월 20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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