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권 세종시의원이 13일 이춘희 시장에게 자전거 도로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의회)

세종시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려면 자전거 도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13일 시의회에 따르면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윤형권 의원(민주당. 어진 도담동)은 이춘희 시장에게 "LH가 구축한 자전거 도로가 위험하고 불편해서 이용률이 저조하다"며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시는 자전거 교통 분담률을 20%로 설정했지만 현재 2.3%에 지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윤 의원은 최근 3년간 시의 자전거 사고 건수를 보면 지난 2015년에 92건, 2016년에는 176건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사망사고도 2015~2017년 3건이나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런 원인을 자전거 도로의 사괴석 포장이 요철을 형성해 타기 불편하고 차도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하는 경계턱이 너무 높아 자전거가 넘어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의원은 질문 도중 시민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에 등장한 한 시민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며 자전거 도로 환경이 열악함을 토로했다.

이어 윤 의원은 "자전거 도시로 잘 알려진 코펜하겐에서는 차로와 구분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며 "친환경 자전거 도시로 정착되려면 코펜하겐 같은 자전거 친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자전거 이용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지만 의식 전환 등 자전거 타기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행복도시는 시민들이 진정으로 행복해야 이뤄질 수 있다"면서 "자전거 친화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의 복리 증진을 도모해야 한다"고 시정질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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