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톡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사진=국무총리실)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후 포럼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밤 늦게 귀국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난 6월 한-러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과 중점 협력 분야인 '9개다리' 실질협력 증진 및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를 전하고,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9개다리' 분야에서 구체적인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가스전 개발 및 LNG 공급, 조선, 물류, 우주분야, 농수산업 등 분야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이어 이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러시아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푸틴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를 지지하며, 이를 위해 러시아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또 이 총리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연결되면 블라디보스톡이 대륙의 동쪽 끝이 아니라 동쪽 통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한국의 구상이 러시아의 계획과 전적으로 부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 총리는 롯데의 연해주 농장을 방문하고, 푸틴 대통령과 면담했으며, 이어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후 극동범선대회 시상식에 참석했다.

또 이 총리는 포럼 귀빈 대기실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저작권자 © 에이티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