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자 폐업 결정..시민불편 해소, 응급환자 후송대책 마련

오는 28일자로 폐업을 결정한 세종시 조치원에 있는 효성세종병원 모습./에이티엔뉴스=홍근진 기자

세종시에 하나밖에 없는 응급의료기관이 문을 닫게돼 시민불편과 응급환자 후송 등 의료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조치원에 위치한 효성세종병원(의료법인 정산의료재단)이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자로 폐업을 결정했다.

시는 효성세종병원이 누적된 경영 적자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폐업을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병원 홈페이지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효성병원 측은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시가 진행하고 있는 동서연결도로 공사로 인해 주차장이 강제 수용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폐업키로 결정했다고 공고했다.

지상 5층 건물에 70여 개의 병상을 갖추고 지난 2012년 12월 개원한 병원은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을 운영해 왔다.

병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도 서운함을 나타냈다. 조치원에 사는 A씨(44.여)는 "연기군 시절부터 미니 종합병원 역할을 해왔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7일 관련 부서와 세종시립의원, 충남대병원 세종의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시민불편 및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효성병원 폐업으로 응급의료가 취약한 상황에서 시민 불편 해소 및 응급환자 후송 대책을 수립해 북부권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종시에는 내년 1월 나성동에 200병상 규모의 병원이 개원할 예정이며, 지난해 4월 착공한 충남대 세종병원이 오는 2020년 초 개원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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