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유물 21점 홍주성역사관 보존

홍성출신 강남식씨가 군에 기증한 홍주목사 차첩(差帖).(사진제공=홍성군청)

홍성군이 장곡면 출신인 강남식씨로 부터 집안 대대로 소장해왔던 유물 21점을 기증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기증받은 유물은 홍주목사 차첩(差帖) 2점, 호구단자 2점, 교지 17점으로 150여년 전 당시 홍주목 유곡면 대부동(현 장곡면 대현리)에서 살던 신천 강씨 집안의 실체를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이는 조선시대 홍주목사가 발급한 차첩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대 317년전 유물임에도 거의 훼손되지 않아 완벽에 가까운 보존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차첩은 관원에게 임명장을 내리며 발급한 문서로, 2점의 차첩은 각각 90세 노인 강치순과 홍주 유곡면(현 장곡면)에 사는 강군숙을 조선시대 18등급의 품계 중 정3품에 해당하는 통정대부로 임명하는 내용이다.
이 고문서를 통해 조선후기 향촌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주를 다스리던 지방관의 행정운영 방식을 알 수 있다.

강애란 역사문화시설관리사업소장은 “우리 지역의 고문서를 통해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지역민의 생생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소중한 유물을 최선을 다해 보존하고 전시와 학술연구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증유물 중 홍주목사 차첩 2점은 오는 9월 14일부터 홍주성역사관 특별기획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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