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보령, 홍성, 예산...인물.정책선거 평가

좌로부터 노박래 서천군수, 김동일 보령시장, 김석환 홍성군청, 황선봉 예산군수(사진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충남 15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이른바 ‘장항선’만 살아남아 주목받고 있다.
 
18일 충남도선관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이번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서천, 보령, 홍성, 예산 등 장항선 철도가 지나가는 지역에서만 성공해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게 됐다.

특히 서천, 보령 두 지역은 도의원 2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에서도 자유한국당 후보로 지역주민의 선택을 받는 이변을 연출해 이번 선거가 단순히 정당만 보고 찍은 깜깜이 선거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천의 경우, 과거 진보성향의 군수가 내리 3선이란 아성을 이뤘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노박래 후보가 초선에 이어 재선에 성공, 인물과 정책 선거였음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서천지역 도의원 역시 2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당선, 이같은 유권자 표심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보령에서도 자유한국당 소속 김동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2명 석권이란 험지에서 당당히 내리 재선에 등극, 향후 선거에 많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성에서는 도의원 2명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석씩 나누면서 기초단체장은 한국당이 거머쥐었다.

그러나 예산군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장과 도의원 모두 자유한국당이 차지하며 여론에 밀리지 않는 유권자의 표심 분석 및 선거전략 설정 등에 새로운 교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천 주민인 송모씨(58. 자영업)은 “이번 선거결과는 지역민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라며 “주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고, 주민으로부터 인정받는 행정 등에 유권자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모든 것 내려놓고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화합과 단합으로 지역발전이란 공통분모로 지역발전의 숙제를 해결할 때 또 다른 주민에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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