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9일, 극단 '비밀기지'..서울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

다자이 오사무 원작 '낭떠러지의 착각'이 13~29일 서울 CJ아지트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CJ아지트)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이 극단 '비밀기지'에 의해 오는 13~29일 서울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12일 극단에 따르면 연극은 온천 여행지에서 신인 작가를 사칭한 한 남자가 찻집 여종업원과 사랑에 빠지는데, 그녀가 사랑한 것은 그가 이름을 빌린 작가였다는 사실을 알면서 시작된다.

소설 '낭떠러지의 착각'은 다자이 오사무가 '구로키 슌페이'라는 가명을 쓰던 시기에 집필한 단편소설로 그의 비참하고 참담한 심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이다.

그는 가명을 쓰면서까지 세상에 알려지기를 숨기려고 했으나 편집자에 의해 공개돼 한국에서는 최초로 극단 '비밀기지'에서 각색해 음악극으로 무대에 올리게 됐다.

고찬하씨가 각색을 맡고 신진호씨가 연출을 맡은 이 연극은 '청춘'을 주제로 인간의 헛된 욕망과 실패를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다양한 연출 기법으로 밀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현실이 연극을 모방하고 있다며 일상에 내재돼 있는 연극성을 실험하는 극단 '비밀기지'의 홍성민, 박상윤, 박철웅, 조수연, 김현호, 조혜안, 서지영, 민유리가 출연한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공연되고, 예매는 인터파크와 CJ아지트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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