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항공사진./에이티엔뉴스

충남 내포신도시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내포그린에너지(주)가 20일 열병합발전소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정재홍 내포그린에너지 부사장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00억원대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시공사인 롯데건설 측에서 공사 중단을 통보했다"며 "열 공급 시설공사를 포함한 모든 공사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열 전용 보일러공사를 시작, 현재 열 전용 보일러공사는 90%, LNG 열 전용 설비공사 등 전체 공정률은 40%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환경문제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사계획 승인과 인가 지연 등으로 경영·자금난에 빠진 상황이다.

현재 8대의 임시보일러를 가동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 중이나 자금 부족으로 언제 열 공급을 중단할 지 알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내포그린에너지 측 입장이다.

정 부사장은 "다음 달부터 공공·업무시설에 대한 열 제한공급은 불가피하다"며 "주민들도 열사용 절감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공사 중단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대체사업자 발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면서 "사업자가 법률적으로 사업권을 포기하지 않은 만큼 열 공급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SRF 열병합발전소는 LNG 78%, SRF 22% 비율로, 최대 열 공급량 394G㎈/h 발전용량 97㎿를 3만9755세대에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

지난 2014년 5월 하나대투(40%), 롯데건설(25%), 남부발전(25%), 삼호개발(5%), 삼호환경기술(5%) 등이 참여한 내포그린에너지가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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