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세종시 부강면 노호리 폐동굴서 시각예술전시회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세종시 부강면 동굴 입구./에이티엔뉴스=홍근진 기자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철길 터널을 활용한 이색 작품전시회가 열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종시 부강면 노호리 입구에 있는 폐터널에서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재활공간 발굴 프로젝트-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예술가들'이라는 주제로 뉴미디어, 키네틱, 빛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회는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소속 시각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준비했다.
 
이들은 100여 m 폐동굴에 버섯 재배시설로 쓰기 위해 조성된 3개의 공간을 활용, 각 방에 맞는 작품들을 배치했다.
  
  

전시회가 열리는 동굴 첫 번재 방에서 지난 26일 오프인때 열린 연주회 장면.(사진제공=비욘드아트)

첫 번째 공간은 동굴 진입부로 소리가 자연적으로 바깥쪽으로 퍼지는 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막식 때 '세종 슈틸레 앙상블'의 연주무대로 활용됐다.

이 방에는 조융희 작가의 키네틱 아트 작품과 동굴을 허물기 위해 뚫어 놓은 구멍에 몇 개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조병철 작가의 맥주 캔 전등을 이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작품./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두 번째 방은 사방으로 돌과 벽돌로 둘러 쌓인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배치했다.

조병철 작가의 맥주 캔과 전등을 이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작품이 접근하는 관객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소리와 빛으로 키네틱 아트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김가을 작가의 '마블링(Marbling)' 동양화는 전통적인 동양화가 먹과 붓을 이용한데 반해 기름에 뜨는 물감의 성질을 이용해 동양화를 그리고 야광을 가미해 빛과 조화를 이루게 전시했다.세번째 방에는 노상희 작가가 한줄기 빛이 스며드는 방향으로 지하철 터널에서 찍은 동영상을 스크린에 표출해 동굴에서 역동적으로 탈출하는 엑소더스(Exodus) 이미지를 연상케 하고 있다.

이성용 작가는 동굴이라는 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다는 의미로 물고기가 살고 있는 어항을 공중에 매달아 위에서 빛을 쪼여 바닥에 움직이는 생명을 볼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원에서 인간의 체온인 36.5도 만큼 잘려진 부분이 회전하면서 채워지고 비워지는 비쥬얼과 이에 맞는 사운드를 결합한 오원석 씨의 '36.5 OHP'라는 작품도 전시돼 있다. 

사방으로 돌과 벽돌로 둘러 쌓인 밀폐된 공간에 설치돼 있는 작품들./에이티엔뉴스=홍근진 기자

세번째 방에는 노상희 작가가 한줄기 빛이 스며드는 방향으로 지하철 터널에서 찍은 동영상을 스크린에 표출해 동굴에서 역동적으로 탈출하는 엑소더스(Exodus) 이미지를 연상케 하고 있다.

이성용 작가는 동굴이라는 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다는 의미로 물고기가 살고 있는 어항을 공중에 매달아 위에서 빛을 쪼여 바닥에 움직이는 생명을 볼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원에서 인간의 체온인 36.5도 만큼 잘려진 부분이 회전하면서 채워지고 비워지는 비쥬얼과 이에 맞는 사운드를 결합한 오원석 씨의 '36.5 OHP'라는 작품도 전시돼 있다. 

동굴을 허물기 위해 뚫어 놓은 구멍에 전시돼있는 키네틱 미술 작품./에이티엔뉴스=홍근진 기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조융희 작가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며 낯설음 속에서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 음악, 연극 등 다른 예술장르와 융합해 복합 예술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 그룹 대표인 오정화 씨는 "면단위 지역에 부족한 문화예술 시설을 대신하고, 오랫동안 수풀이 우거져 감춰진 공간이었던 이 동굴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은 마음에서 폐동굴을 이용해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반적인 환경을 거부하고 숨어 있는 동굴을 발굴해 마치 탐험을 떠나듯 예술을 개척하는 다양한 예술가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색 동굴전시회장은 세종시 부강면 591번 도로 노호리 입구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세종시 부강면 노호리 위치도.(사진출처=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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