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의 제14대 국제네트워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속 김숙경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부회장 겸 국제네트워크위원회 위원장.(사진=KWSE)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의 제14대 국제네트워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속 김숙경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부회장 겸 국제네트워크위원회 위원장.(사진=KWSE)

[ATN뉴스=이기종 기자]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희망과 함께 출발한 문재인 정부는 5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을 끝냈고 이어 윤석열 정부는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5년의 과학기술정책을 시작했다.

지난 코로나19라는 생태학적 위기 속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끌어 온 4차 산업혁명의 과학기술정책 중에서 대표적인 국내 사례는 대통령 직속 제4차산업혁명위원회 신설,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30조원 투입, 세계 최초 5G의 상용화, 부산과 세종의 스마트 시티 세계 최초 추진, 인공지능(AI) 대학원 설립, 그리고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발사 등이다.

지금에서 이들의 성과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시점에서 일부분은 당시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비교하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 정책의 경우 국민에게‘초능력’으로 인식시키고자 했던 KT, SKT, LGU+ 등 국내 이동통신사는 통신요금만 올려놓고 실제로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품질 개선 등은 덜 된 상태이다.

반면 차세대 이동통신인 6G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5G의 활용성이 조기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평가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현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이 지난 정부처럼 홍보성 정책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과학기술정책의 현 실태를 제대로 살피고 실질적인 과학기술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본지는 30여 년 동안 국내 여성과학기술인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국제 교류를 추진해 온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의 2022년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여성과학기술인’이라는 연재를 기획했다.

특히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제14대 회장으로 선출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성진 박사와 그 회장단을 중심으로 이 연재를 진행하며 세 번째 연재의 대상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속 김숙경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부회장 겸 국제네트워크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의 국제네트워크위원회 역사과 역할, 2022년 주요활동과 향후 계획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국제네트워크위원회의 역사는?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의 국제네트워크 역사는 지난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세계여성과학기술인대회(ICWES)의 초청을 받아 일본에서 열린 ICWES11(International Conference of Women Engineers and Scientists 11)에 처음 참가하면서 대한민국 최초 여성과학기술인 단체로서의 KWSE 설립과정과 활동을 소개하며 세계에 KWSE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며 현재까지 국제협력 활동을 매우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특히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에는 여러 분과(분야)의 활동이 있지만 국제네트워크위원회는 지난 2012년도에 구성돼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 단체와의 협력, 차세대 국제 여성과학기술인 캠프(YWS Camp), 주한 외국 여성과학기술인 네트워크 활동(Smart Sister Program, SSP), 재미여성과학기술자협회, 재캐나다 여성과학기술인협회와의 협력, 영문홍보자료 제작 및 감수 등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9년도부터 국제협력 활동이 확장되면서 차세대 국제 여성과학기술인 캠프(YWS Camp)와 주한 외국 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 활동(Smart Sister Program, SSP)은 기획운영위원회로 이관하고 국제네트워크위원회는 YWS Camp와 SSP 활동에 조직위원회에 참여하면서 협력하고 있다.

또한 국가별 여성과학기술인 젠더장벽 인식 조사와 같이 장기적이고 다자의 협력이 필요한 국제정책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제14대 국제네트워크위원회의 역할은?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제14대 회장단의 국제네트워크위원회는 ▲재외 한인 여성과학기술인과의 학술교류 프로그램 운영 및 해외단체와의 협력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 활동 지원 ▲국제 여성과학기술인 정책협력 활동 등을 관장하고 있다.

특히 해외 (여성)과학기술단체와의 소통과 협력이 주된 업무로 지속적인 소통으로 한국 여성과학기술인이 해외의 여과기인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하여 KWSE가 수행하고 있는 활동을 고도화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고도화 사례의 하나로 꼽자면, 지난 2019년 당시 국제네트워크위원회에서는 제외 한인 여성과학기술인과의 정기적인 학술교류의 기회에 대한 필요성을 제안했고 이러한 뜻을 모아 지난 2020년 ‘여성과학자 웨비나’사업이 신설됐다.

특히 1년간 웨비나를 운영하며 큰 틀을 잡았고 교육 측면이 강화되면서 KWSE 회원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학술위원회로 업무를 이관하고 현재는 여성과학기술인 글로벌 웨비나로 자리잡았다.

또 국가별 여성과학기술인 젠더장벽 인식 조사와 같이 장기적이고 다자의 협력이 필요한 국제정책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제14대 국제네트워크위원회의 구성은?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제14대 회장단의 국제네트워크위원회는 KWSE 부회장인 본인(김숙경 박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그 외에 KWSE 이사직을 수행 중인 김현옥 박사(한국항공우주연구원)와 김상경 박사(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혜영 교수(동서대학교), 이지연 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송미영 박사(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중에서 이사인 김현옥 박사는 “독일 베를린공대 유학 당시 베를린 주(州)정부에서 여성과학자 양성을 위해 마련한 박사과정 장학금을 받으면서 젠더 이슈와 여성과학기술인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국제네트워크위원회의 활동에 애착을 느꼈다”다면서 “독일과 한국에서 경험한 여성과기인 정책이 각 나라의 문화적인 맥락과 맞닿아 있고 국제교류를 통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위원인 박혜영 교수는 “과학(기술)사회학 연구자이자 젠더정책 연구자로 경력을 이어왔으며 현재 대학에서‘과학기술과 사회’를 가르치고 있다”고 하면서 “과학기술인이자 젠더전문가로 세계 여성과학기술인들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교류와 연구가 이루어지도록 참여와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운영위원인 이지연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데이비스 캠퍼스 (Univ. of California, Davis)에서 박사 후 연수과정을 할 때 재미 생명과학 관련 연구자들이 결성한 학술단체 활동에 참여하면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현대 과학에서는 점점 연구자들 사이의 정보교환과 협업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교류가 중요하며 여성과기인들의 국제교류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국제네트워크위원회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하령 박사(KWSE 제11대 회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와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ternational Network of Women Engineers and Scientists, INWES)의 회장 김정선 부총장(동서대학교)이 자문위원으로 기여하고 있다.

2022년 한·캐나다 학술대회(CKC2022,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폴스) 학술대회에 참석한 주성진 회장, 김숙경 국제네트워크위원장 등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제14대 회장단.(사진=KWSE)
2022년 한·캐나다 학술대회(CKC2022,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폴스) 학술대회에 참석한 주성진 회장, 김숙경 국제네트워크위원장 등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제14대 회장단.(사진=KWSE)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제14대 국제네트워크위원회의 사업은?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제14대 회장단의 국제네트워크위원회의 사업은 국제공동연구 추진을 최종 목적으로 선순환적 사업을 다음과 같이 구성하고 있다.

먼저 국내에서 개최되는 연구분야별 (국제)학술행사, 국외에서 개최되는 재외 한인 여과기인과의 학술교류,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여성과학자 글로벌 웨비나를 통해 국내외 여성연구자가 서로의 연구 분야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음 단계로 직접 만나서 국제공동연구 주제를 도출할 수 있도록 기술정보교류를 지원하는 공동연구 인력교류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를 홍보하고 재외 한인 여성과학자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 또한 국제네트워크위원회의 역할이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14대 국제네트워크위원회의 사업 중에서 재외 한인 여성과학기술인과의 학술교류 프로그램이 있다.

재외 한인 여성과학기술인과의 학술교류 프로그램은 재외 우수 한인 여성과학기술인과의 학술 및 인적 교류를 통해 연구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2015년부터 한·미 학술대회(US-KOREA Conference on Science, Technology, and Entrepreneurship, UKC)와 한·캐나다 학술대회(Canada-Korea Conference on Science and Technology, CKC)에 매년 참석하고 있으며 ‘연구발표 중심’의 여성과학기술인 학술세션을 개최해 첨단 과학기술 정보를 교환하고 학술토론을 통한 양질의 연구교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들 사업의 특성으로 미국 측에서는 재미여성과학자협회(Korean-American Women in Science & Engineering, KWiSE)와 캐나다 측에서는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The Association of Korean-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 AKCSE) 여성위원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각 학술대회의 메인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세션의 세부 주제를 정하고 한국 측과 재외 한인 측의 학술발표, 네트워킹 및 토론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우수 여성인력을 발굴하고 국내 여성과학기술인에게 국제학술대회 참여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참여자들의 연구역량 강화와 인력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상황으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한·미 학술대회( UKC)와 한·캐나다 학술대회(CKC)가 온라인 또는 일부 현장 참여 형태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올해부터는 예년과 같이 한인 과학기술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학술대회로 개최하게 됐다.

올해에 개최된 한·미 학술대회(CKC2022,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폴스) 학술대회는 “Sustainable net-zero future through global collaboration” 주제로 총 38개 기관, 350명 이상의 현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이 행사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제14대 회장단(주성진 회장, 김숙경 국제네트워크위원장 등)이 참석해 개회식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KWSE 활동을 홍보했고 지난 7월 7일에는 한국, 캐나다, 미국의 한인 여성과학자 5인이 발표하는 KWSE-AKCSE 학술세션을 주최하기도 했다.

이 학술발표에서 한국 측에서는 충남대학교 양성윤 교수의 “Nanoporous Materials as Sustainable Energy and Environmental Materials”와 카이스트 박진아 교수의 “Medical Image Data Visualization and Analysis”의 학술발표를 했고 캐나다 측에서는 팸비나 연구소(Pembina Institute) 소속 캐롤라인 김 박사(Carolyn Kim)의 “Reducing the Climate Impact of Delivery in Cities”와 브리티쉬 콜럼비아 대학교(Univ. of British Columbia) 장혜주 박사의 “Dementia Classification based on Patient Language”의 학술발표를 했다. 

미국 측에서도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대학(Univ. of Texas Southwestern) 이민재 박사가 참석해 “Statistical Approach for Handling High-Dimensional Longitudinal Data” 주제 발표와 활발한 토론을 통해 국제 공동연구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CKC2022 학술대회에 참석한 재캐나다 한인여과기인들과의 오찬 네트워킹을 통해 국제여성과학기술인 교류지원 플랫폼(World Women in Science and Technology, WWST)을 소개하고 연구자 정보 등록을 안내했다.

2022년 한·캐나다 학술대회(CKC2022,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폴스) 학술대회에 참석한 주성진 회장, 김숙경 국제네트워크위원장 등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제14대 회장단.(사진=KWSE)
2022년 한·캐나다 학술대회(CKC2022,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폴스) 학술대회에 참석한 주성진 회장, 김숙경 국제네트워크위원장 등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제14대 회장단.(사진=KWSE)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의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에서 활동은?

▶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는 세계 약 60개국 25만 명의 여성과학자 및 공학자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이며 과학기술분야에서 여성의 참여 확대와 역량 강화, 젠더 불평등 완화 등 STEM 분야의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NGO 단체이다.

현재 유네스코(UNESCO)의 협력단체이자 유엔 경제사회 위원회(UN ECOSOC)의 자문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64년부터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여성과학기술인대회 (International Conference of Women Engineers and Scientists, ICWES)의 조직과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데 2002년 이전까지는 법인 조직 없이 운영되다가 2002년 캐나다에 법인을 설립하며 보다 체계적인 모습을 갖췄다.

특히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는 젠더, 리더십, 교육, 현안, 과학기술 세션(Gender & Leadership, Education, Special Issues, Scientific & Technical Session) 등으로 구성되며 여성과학기술인의 문제를 공유하고 여성의 STEM 분야 진입과 사회활동을 독려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개최되고 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와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의 첫 인연은 오세화 초대(제1대) 회장이 지난 1999년 일본에서 열린 ICWES11에 참석해 ICWES를 유치 계획을 세웠다.

이후 지난 2002년 토론토에서 열린 ICWES12에 정광화 제3·4대 회장이 참석해 초청 연설을 통해 한국의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정책을 발표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과학기술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의 협조를 얻어 2005년 ICWSE13(International Conference of Women Engineers and Scientists 13) 서울 개최를 유치했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과학기술인: 미래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ICWES13은 역대 최대 규모인 49개국 743여명의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참석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후로도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는 세계 각국의 여성과학기술인 관련 정보와 성공적인 사례, 각 분야별 발표와 토론이 진행돼 국제적 정보 교환 및 네트워킹의 장이 돼 왔고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에서는 지난 2008년 프랑스 릴에서 개최된 ICWES14(International Conference of Women Engineers and Scientists 14)에 21명의 한국 여성과학기술인이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당시 이공주 이화여자대학교 석좌 교수(제6대 회장) 및 원미숙 동아대학교 초빙교수(제7대 회장)는 전·현직 회장으로서‘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발표를 했고 정명희 한국화학연구원 명예 연구원(제5대 회장)은 성공적인 ICWES13 개최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여성과학기술인을 연결시키는 발판 마련의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Distinguished Service Award)을 최초로 수상했다.

또 지난 2011년 호주에서 개최된 ICWES15(International Conference of Women Engineers and Scientists 15)에서는 이공주 교수가 INWES의 첫 번째 아시아계 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됐다.

특히 ICWES14에서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주도로 INWES의 첫 번째 지역네트워크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트워크(Asia Pacific Nation Network, APNN)가 공식적으로 설립됐고 첫 번째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 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트워크 회의(INWES APNN Meeting)를 개최했다.

이러한 토대를 통해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의 국제협력은 더욱더 발전을 하게 되는데 지난 2014년 미국에서의 ICWES16(International Conference of Women Engineers and Scientists 16)과 2017년 인도에서의 ICWES17(International Conference of Women Engineers and Scientists 17)는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가 회장국으로서 주도적으로 개최 준비 및 운영을 지원했다. 

이 중 ICWES16은 ICWES 50주년 기념식과 함께 운영됐고 세계 여성과학기술인들의 네트워킹 제고, INWES에서의 KWSE 기여를 인정받아 정명희 박사(제5대 회장)가 봉사상(Best Service Award)을 받았다.

지난 2020년 김정선 부총장이 INWES 제6대 회장(President, 2021~2023)으로 선출, 부하령 박사(11대 회장)가 이사(Board Member) 및 회원활동위원회 위원장(Membership Committee Chair)으로 임명되면서 세계 여성과학기술인들과의 협력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트워크에서 활동은?

▶국제 여성과학기술인 협력 활동의 실효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8년 ICWES14(International Conference of Women Engineers and Scientists 14)에서 INWES 지역별 네트워킹 기반의 필요성을 발의했다. 

또 지난 2009년 부산에서 Asian Network Workshop을 개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트워크 결성을 위한 공식적인 사전 모임을 현실화시켰고 이는 2011년 ICWES15에서 INWES APNN이 공식 출범하는 성과로 이어져 INWES의 첫 번째 지역 네트워크는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의 주도로 결성되는 성과를 이뤘다.

이로써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는 INWES APNN 초대 회장국으로 선출돼 APNN 네트워킹 활동의 기반을 구축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단체와의 협력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이후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초대 회장국으로 활동한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성과학기술인단체 결성을 구체적으로 지원하고 네팔, 대만, 몽골, 베트남, 스리랑카에서 실제 여성과학기술인단체가 결성되는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에 롤 모델 역할을 수행했다.

또 각국의 정보교류를 위해 Country Report 제작 및 발간을 제안해 현재까지 매년 주최국에서 발간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3년에는 정책 매뉴얼(Policy Manual)을 제안해 승인받았고 2016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 여성과학기술인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성과학기술인 활동 지원과 인력교류를 위한 기반을 견고히 구축했다.

특히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차세대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정책협력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와의 연대 및 교류를 강화해왔다.

실례로 지난 2012년 처음 운영한 차세대 여성과학기술인 캠프를 확대해 2013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 차세대 여성과학기술인과 함께하는 캠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2017년부터는 유럽, 아프리카로 확대해 차세대 국제 여성과학기술인의 육성과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8월 국제정책포럼·차세대여성과학기술인 캠프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됐고 이 행사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임원들과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여성과기인 대표들이 참석했다.(사진=KWSE)
지난 2019년 8월 국제정책포럼·차세대여성과학기술인 캠프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됐고 이 행사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임원들과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여성과기인 대표들이 참석했다.(사진=KWSE)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의 국제 여성과학기술인 정책협력 활동은?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의 국제 여성과학기술인 정책협력 활동은 크게 두 가지이며 과학기술 분야 젠더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국제공동설문조사’와 설문조사의 분석결과를 공유하는 ‘국제정책포럼’개최이다.

먼저 국제공동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아시아·태평양 젠더 균형 현황과 모니터링 국제지표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4년부터 INWES APNN 회원국과 협력해 국제공동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과학기술인력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분야의 젠더 균형 인식 관련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여성학,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의 엄격한 검토를 통해 매년 연관된 주제로 설문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젠더 장벽에 대한 인식 조사를 여성, 남성, 차세대, 그리고 지역(아프리카 국가까지)을 확장해 성별, 연령별, 대륙별로 국제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국제공동설문조사 결과와 국제인력개발 관련 지수 분석결과를 포함한 한국·영문 정책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해당 보고서는 국내 INWES 회원국 및 UNESCO에 공유하고 있다.

또 2021년부터는 본 설문조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자 INWES-KWSE 업무협약을 맺고 ‘과학 및 공학 분야의 성별 인식(KWSE-INWES Gender Perceptions in Science and Engineering (GISE)Project)’를 수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국제공동설문조사의 성과 확산과 여과기인 관련 정책 개발 로드맵 구축을 위해 여성과학기술인 국제정책포럼(Meeting of Asia and Pacific Women in Science and Technology, MAPWiST)을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여성과학기술인 관련 정책 개발을 위한 최초의 국제정책포럼은 지난 2014년 제4회 INWES APNN 연례 회의와 연계해 개최됐다.

이 회의에서는 유럽의 경력개발 우수교육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호주, 인도, 일본, 대만, 베트남, 한국의 이공계 성(Gender) 격차 현황 공유, 미래인재 균형개발을 위한 정책 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또 지난 2017년에는 BIEN 2017와 연계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국제공동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유럽 여성과학기술인 현황에 대한 강연, 일본, 네팔, 대만, 몽골의 여성과학기술인 현황과 지원 정책에 대한 정보교류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2019년에는 YWS Camp와 연계해 개최됐으며 아시아 지역의 젠더균형을 위한 연구, 유럽 연구혁신분야에서의 지표 연구 등에 대한 강연과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KWSE 국제공동설문조사 성과(2014년-2018년) 등을 검토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성과학기술인을 지원하고 육성하는데 필요한 국제정책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또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동반 성장과 여성과학기술인력 및 국가 간 정보 교류에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끄는 여성과학기술인 네트워크’주제로 한-아세안 여성과학기술인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서는 아시아개발은행 및 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태국의 여성과학기술인이 참석해 한국과 아세아 국가의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네트워킹 기반을 구축했다.

최근에 열린 2021년 행사에는 BIEN 2021과 연계해 개최됐으며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미래에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STEM) 분야의 여성 진출과 역할 제고를 위한 정책에 대한 논의와 함께 STEM 분야에서의 성(Gender) 격차에 대한 인식현황 점검과 교육 및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국가별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국가측정표준대표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속의 연구자로서 바이오 측정표준 개발 연구를 통해 과학기술로 국민의 삶의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원으로서 여성과기인 선‧후배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리더십과 팔로우십을 배우고 자신감을 함양하게 되어 연구원에서의 조직 생활과 리더십 발휘에도 큰 도움이 됐다.

평소 행복은 곁에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좋은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서로 격려하고 힘이 되어주는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활동을 후배 여성과학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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