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뇌종양 세포의 과도한 산소소비로 인한 감마델타 T 세포의 면역반응 저하 과정을 규명한 카이스트 이흥규 교수팀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에 2월 11일 게재됐다./ⓒ네이처 이뮤놀로지·카이스트 이흥규 교수팀

[ATN뉴스=이기종 기자] 한국연구재단(NRF)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이흥규 교수팀이 악성 뇌종양 세포의 과도한 산소소비로 인한 감마델타 T 세포의 면역반응 저하 과정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뇌종양은 뇌에서 발생하는 종양의 일종으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악성뇌종양인 교모세포종 등은 평균 생존기간이 1~2년 정도로 매우 짧은 편에 속하며 기존 치료제들의 효과가 매우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감마델타 T 세포의 항 뇌종양 면역반응 기전을 규명하고 감마델타 T 세포의 면역반응을 증대시킬 방안을 제시했다.

감마델타(γδ) T 세포는 피부나 장 같은 점막에 주로 존재하는 선천성 T 세포로 주로 스트레스받은 세포를 초기에 제거하거나 박테리아 등의 감염 시 중요한 세포로 알려져 있다.

연구과정을 보면 저산소 환경을 해소해 감마델타 T 세포에 적절한 산소를 공급, 세포의 생존을 도우면 면역반응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실제 감마델타 T 세포는 스트레스에 노출된 뇌종양 세포 표면에 많이 생기는 리간드(NKG2DL)를 직접 인식하는 수용체(NKG2D)가 있어 종양에 대항한 면역반응의 새로운 주체로 주목받았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실제 뇌종양 생쥐모델에 뇌종양의 과도한 산소대사를 막을 화합물(메트포르민)을 감마델타 T 세포와 함께 투여하자 면역세포의 종양조직 내 침투가 늘고 생존률이 향상됐다.

이로 인해 감마델타 T세포의 저산소 환경을 해소하자 항종양 면역반응이 개선된 것이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차세대바이오사업) 및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에 2월 1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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