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1년 2개월만…"군민들의 성숙한 참여의식 성과"

굿뜨래 장학금 기탁식 모습.(사진제공=부여군청)

충남 부여군이 발행 중인 지역화폐 '굿뜨래페이'가 출시 1년 2개월(2월 15일 기준)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말 기준, 군 인구는 6만5202명으로, 천안시(65만8488명) 대비 10분의 1 수준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이며 지역 공동체의 응집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 2019년 농민수당 75억 원을 굿뜨레페이로 지급했다. 현재는 전체 인구의 57%, 경제인구의 90%가 이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지역경제에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

카드망을 사용하는 다른 지역화폐와는 달리 NFC 핸드폰 결제와 QR 결제라는 수단을 사용해 고령자들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시스템 독자 개발로 인해 별도의 카드 수수료가 없어 경제적 효과도 크다.

가맹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상공인도 공동체 상권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굿뜨래페이는 가맹점이 받은 매출을 다른 가맹점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어, 화폐 본연의 순환 기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용금액의 약 9%인 90억 원 정도가 지역 상권에서 재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패턴 역시 중·대형 마트보다는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어 성숙된 공동체 의식을 확인해 주고 있다.

이번 설 명절에 골목상권 등에서 사용한 일평균 액수는 1억4000만 원으로, 지난해 8000만 원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정현 군수는 “굿뜨래페이 발행액 1000억 원 돌파는 경제적 효과에 더해 공동체 회복을 이뤄내기 위한 군민들의 성숙한 참여의식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전국 최초로 수수료 없는 공동 배달기능 탑재 등을 통해 공동체 화폐가 되도록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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