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6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카이스트

[ATN뉴스=이기종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6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는 ʻ한국을 빛낸 50년, 인류를 빛낼 100년ʼ이라는 슬로건 아래 KAIST의 설립유공자들과 함께 과거를 반추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현재까지의 성과 보고는 물론 4명의 신진교수가 로봇·신소재·인공지능(AI)·생명공학 분야를 각각 맡아 ʻ과학기술로 변화되는 미래에 관한 상상ʼ을 온라인 참석자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 밖에 로봇 바리스타·자율주행 로봇·AI 피아노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준비돼 있다.

KAIST의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문재인 대통령과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영상으로 축사한다.

또 박병석 국회 의장·라파엘 라이프(L. Rafael Reif) 美 MIT大 총장·클라우스 폰 클리칭(Klaus von Klitzing) 노벨물리학상 수상자(1985) 등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이 행사에서 신성철 총장은 도전(Challenge)·창의(Creativity)·배려(Caring)의 ʻC3ʼ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연구·기술사업화·국제화·미래전략 등 5대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 향후 50년의 목표로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는 10명의 특이점 교수(Singularity Professors) 배출과 기업 가치가 10조 원을 넘는 10개의 데카콘 스타트업(Startups) 육성, 전 세계에 10개의 X-KAIST를 설립하는 ʻ10-10-10 Dreamʼ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ʻ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대학ʼ으로서 인류의 번영과 행복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는 KAIST의 사명(Mission)에 대해서 국민과 함께 공유할 방침이다.

기념식에 이어 오후 2시부터는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도 함께 열린다.

이 심포지엄에는 신성철 총장과 함께 토마스 로젠바움(Thomas Rosenbaum)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 총장, 조엘 메소(Joël Mesot)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ETH 취리히) 총장이 기조 연사로 참여해 ʻ미래 50년 대학의 역할ʼ에 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분과에서는 ʻKAIST의 국제사회 기여ʼ를 주제로 덴마크·미국·아랍에미레이트·영국·이집트·케냐·파키스탄 등 7개국의 주한대사가 참석해 KAIST의 국제사회 기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카이스트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본원에서 17대 총장 선임을 위한 제271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당일 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17대 총장 후보에는 경종민 명예교수, 이광형 교수, 김정호 교수이다.

여기에서 이사회는 참석한 이사들 중 과반수를 얻은 후보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이후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얻으면 총장으로 승인된다.

그러나 최근에 이뤄진 국무총리 산하 기관(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과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의 인선을 비교해 보면 카이스트 총장의 임명 건도 청와대의 입김과 부동산 정책 등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과정에서 지체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성철 총장은 “반세기 만에 일군 대한민국의 놀라운 과학기술 발전과 경이적인 경제 성장 뒤에는 KAIST가 함께해왔다” 고 회고하면서 “지난 반세기에 걸쳐 일궈 낸 성공의 유산에 더해 ʻ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대학(Global Value-Creative Leading University)ʼ의 비전을 수립하고 국가와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밝히고자 두 번째 꿈을 향한 도전과 혁신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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