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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과학기술계 숨겨진 성폭력·갑질 문화 속 여가부 ‘여성·아동 폭력방지 유공’ 포상 빛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여성가족부 주최 ‘2020년 제1회 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행사’에서 과학기술계 출연(연)으로는 유일하게 여성·아동폭력방지 유공 포상(폭력예방 교육분야) 대상자로 선정되어 ‘정부포상(장관표창)’을 수상했다./ⓒKISTI

[ATN뉴스=이기종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여성가족부 주최 ‘2020년 제1회 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행사’에서 과학기술계 출연(연)으로는 유일하게 여성‧아동폭력방지 유공 포상(폭력예방 교육분야) 대상자로 선정돼 ‘정부포상(장관표창)’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2020년 제1회 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행사’ 및 유공자 포상은 국가 전체적으로 2020년 아동‧여성폭력 예방교육 우수기관 및 예방교육 확산 및 지원에 기여한 유공자를 선정하여 폭력예방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 관련 사업 활성화 및 관계자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됐다.

KISTI는 최희윤 원장은 취임 후 기관 핵심경영 철학으로‘윤리경영’을 선언한 이후, 과학기술계 출연(연) 특성상 직원들의 교육 참여율 강화 및 성평등한 조직문화 공감대 형성 필요성을 인식하고, 기관 특성을 반영한 폭력예방교육 이수율 및 효율성 제고 방안을 추진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KISTI 반부패청렴 10대 캠페인’으로 ‘성희롱‧성폭력없는, KISTI’캠페인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아동‧여성의 인권보호와 권익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계 출연(연)중에서 유일하게‘폭력예방교육 우수기관’으로 추천되어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들에서 나타난 숨겨진 성회롱·갑질 문화에 비춰보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사례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필모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대상으로 하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상호존중의 조직 문화 확산을 위한 과학기술계 인식도 조사’라는 주제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를 통해 지난 2018년 8월 1일부터 10일까지 10일 동안 시행했으며 2018년 11월14일 최종보고서가 작성됐다.

이 보고서에서 먼저 ‘갑질’과 관련한 내용을 보면 과기부 41개 산하기관 정규직과 비정규칙 전체 2만1,264명 중 3,207명이 조사에 참여해 18.1%인 580명이 기관 외부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답했고 29.3%인 941명이 기관 내부에서 갑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기관별로 보면 26개 출연연의 경우 내부갑질 경험자가 29.4%이고 외부갑질은 14.5%로 집계돼 내부갑질 경험자가 2배 이상 많아 출연연 기관들의 조직문화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ICT 관리기관 6개와 과학기술 관리기관 5개는 외부갑질 경험이 더 높았다는 응답이다.

여기에서 ICT관 관리기관은 내부갑질 26.8%, 외부갑질 37.2%이고 과학기술 관리기관은 내부갑질 27.4%, 외부갑질 35.4%이다.

이들 11개 기관은 외부갑질이 있었다는 응답의 평균인 18.1%에 비해 약 2배 수준으로 높아 과기정통부 등의 부당한 압박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갑질의 원인제공을 보면 내부갑질은 주로 직급이 높은 상급자(35.1%)와 직책을 가진 보직자(27.3%)에 의해 발생됐고 과제 및 업무책임자(18.5%)가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연장자(10.3%)와 동급자 및 하급자(1.9%)에서도 갑질이 발생됐고 산하기관에 대한 외부갑질은 과기정통부 공무원들에 의해 주로 발생됐고 외부갑질 주체의 절반 이상(50.5%)은 과기부로 집계됐다.

또한 갑질의 빈도를 보면 갑질을 경험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갑질 행위에 자주 노출됐다.

내부갑질의 빈도는 가끔 있다(43.9%), 자주 있다(24.5%), 심각하다(13.1%), 매우 심각하다(15.8%) 등으로 나타났고 이 결과를 보면 자주 경험한다는 답변 이상이 53%로 과반을 넘었고 심각 혹은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28.9%로 집계됐다.

외부갑질은 가끔 있다(47.2%), 자주 있다(24%), 심각하다(12.8%), 매우 심각하다(13.6%) 등으로 나타나 내부갑질에 비해 조금 낮은 수준이지만 심각 혹은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26.4%로 집계됐다.

이를 종합하면 내부갑질을 경험한 응답자 중 37.7%와 외부갑질을 경험한 응답자 중 24.6%는 최소한 주 1회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매일같이 갑질을 겪는다는 응답도 내부 10.6%, 외부 6.0% 등으로 조사됐고 억울하게 갑질을 당한 뒤에는 업무능률 저하가 발생했다는 내용도 있다.

특히, 갑질에 이어 성희롱 등 사례를 보면 “치마가 너무 짧다”, “아줌마라 상관없다”, “빨리 시집가라” 등이 있었으면 심지어는 “밖에서는 우리 둘이 애인으로 본다”, “데이트를 얼마나 했길래 피곤해보이냐”등 노골적인 성폭력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 대상 중 정보통신기술 관리기관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데이터진흥원 등 6개 기관이고 과학기술 관리기관은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5개 기관이다.

이와 관련해서 조사연구를 시행한 NST는 국회 답변서에서 “향후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관련내용에서도 공개를 하지 않아 향후에도 같은 사례가 지속 발생할 경우 NST의 대책 부실 등으로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KISTI 최희윤 원장은 “앞으로도 KISTI는 기관 핵심경영 철학인 ‘윤리경영’방침에 따라 전 직원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젠더 혁신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KISTI 만들기’를 추진하고, 4대 폭력 예방 및 관련 교육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티엔뉴스 이기종 기자  dair04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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