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13명, 접촉자는 163명…18명 검사 중

양승조 충남지사는 22일 청양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에이티엔뉴스=박성민기자

충남 천안에서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전 9시 기준, 관련 확진자는 13명이며 이들과의 접촉자는 163명으로 집계됐다.

접촉자 163명 중 9명은 확진, 18명이 검사 중이며 나머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2일 청양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최근 천안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역학조사를 조속히 실시하고 추가 접촉자 등을 파악해 빠르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에서는 지난 18일 최초 확진자와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으며, 19일 세 번째 확진자가 지표환자로 확인됐고, 추가로 21일 7명, 22일 3명이 발생했다.

이들 확진자 중 11명은 천안의료원과 서산의료원에 입원 조치하고, 증상이 경미한 2명은 아산생활치료센터로 입소시켰다.

도는 확진자 전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접촉자 및 예방적 검사로 현재까지 총 431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마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불당동 김밥천국의 경우 이용자 등 268명의 예방적 검사는 모두 음성을 확인했다.

63명의 접촉자가 발생한 영성동 제일보석사우나에서는 7명이 양성을, 나머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밥천국에 대해서는 소독 조치를 완료하고, 제일보석사우나는 소독 후 임시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양 지사는 “최근 5일 동안 우리 도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천안 지인모임을 통해 13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그동안 산발적인 확진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규모의 발생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는 앞으로 ▲고위험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일제점검 ▲단풍철 도립공원 특별 방역대책 추진 ▲감염 취약 집단시설 검사 등을 실시한다.

고위험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일제점검은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16일 동안 시·군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살핀다.

대상은 고위험시설 12개 업종 4211개소, 다중이용시설 13개 업종 1만 6185개소다.

덕산과 칠갑산, 대둔산 등 3개 도립공원에 대해서는 다음 달 15일까지 단체 탐방을 제한한다.

또 31개 탐방로 중 11개 구간을 통제하고, 탐방객에 대해서는 발열을 점검하고 마스크 착용을 안내한다.

감염 취약 집단시설에 대한 검사는 전국적으로 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다.

검사 기간은 다음 달 9∼25일이며, 검사 대상은 도내 요양병원·요양원·정신의료기관 766개소 종사자와 이용자 2만 9523명이다.

양 지사는 “지금 우리는 집단감염을 막아내느냐, 지역사회 방역이 뚫리느냐를 가를 분수령을 맞고 있다. 다시 한번 우리의 마음가짐을 다잡고,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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