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3일부터 2일간 ‘2020 한국 슈퍼컴퓨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KISTI

[ATN뉴스=이기종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3일부터 2일간 ‘2020 한국 슈퍼컴퓨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등 오는 2021~2023년을 목표로 엑사스케일(exascale) 컴퓨터 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이 컴퓨터는 1초에 100경번의 연산이 가능하다.

이번 2020 한국 슈퍼컴퓨팅 컨퍼런스(Korea Supercomputing Conference 2020)는 눈앞으로 다가온 엑사스케일 컴퓨터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행사의 주제를 ‘Exascale Computing Era is Coming!’으로 정하고 각국의 대표 연구자들로부터 엑사스케일 컴퓨팅 개발 현황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이틀 동안 4개의 기조강연과 양자컴퓨팅 최근 기술 동향,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HPC 활용, AI 연구를 위한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인프라 등의 주제를 다루는 8개 워크숍과 한국계산과학공학회, 천체물리 등 4개의 커뮤니티 포럼으로 진행됐다.

한편 KISTI에서는 지난 2018년 구축한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서비스 2년차에도 다수의 우수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누리온은 연산속도 25.7 PF(페타플롭스)로 Top500 순위에서 17위를 차지하고 있는 슈퍼컴퓨터이다.

지난 2018년 11월 개통식을 열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초기부터 연구자들에 잘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약 2년이 지난 현재까지 160여개 기관 3천여 명의 연구자가 이미 437만여 건의 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초고성능컴퓨팅 기반 R&D 혁신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엄선된 연구에 슈퍼컴퓨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협착이 있는 관상동맥 내 혈류 유동 분석과 예측 연구, 차세대 나노스케일 초고속 소자를 위한 2차원 물질 설계 연구 등 405개 과제를 선정해 총 92억 CPU 시간을 지원했다.

또 세계 수준의 거대문제 해결을 위해 2,500노드를 지원하고 극한영역에서의 난류 열전달 현상을 세계 최초로 해석하여 온도 차이와 난류 강도에 따라 난류에너지 생성의 변화과정을 밝히고 열전달 현상의 특성 규명 등을 지원했다.

이어 소재,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우주진화 등의 연구에도 지원해 국내 과학기술의 미래를 선도할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원의 성과를 종합해 보면 5호기 구축으로 연구자들은 4호기 때보다 45배 이상의 코어를 활용하고 사용시간도 25배 이상 늘어 2년이 조금 못 되는 기간의 정식 서비스를 통해 NSC급 저널 12편 등 총 275건의 학술논문을 나왔고 평균 인용지수 6.32로 대부분의 연구결과가 최고 수준의 학술저널에 발표됐다.

황순욱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이번 2020 한국 슈퍼컴퓨팅 컨퍼런스 개최를 계기로 이제 코앞에 닥친 엑사스케일 시대를 맞이하여 슈퍼컴퓨팅 초강국인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엑사스케일 컴퓨팅 개발 동향과 활용 방안을 잘 파악하고 또한 긴밀한 국제협력을 통해서 우리도 잘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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