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의 한 농업회사법인이 악취와 환경오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폐수산물을 친환경 액비로 만들어 중국에 수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태안군에 따르면 근흥면 수산가공단지 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인 나라원(대표 최은배)은 이날 폐 수산물을 활용해 생산한 ‘꽃게아미노(2000 리터)’와 ‘생선아미노(1000리터)’를 중국의 옥전바이오과학기술유한공사에 수출했다.

이번 수출은 2018년 중국 상해에서 열린 농자재박람회에 출품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수출상담회에도 출품하는 등 지속적인 수출 도전에 나선 결과다.

나라원은 지난 2015년 태안에 친환경 유용미생물(EM) 생산 공장을 세워 자체 생산공정을 통해 폐 꽃게 등을 활용한 아미노산 액비를 지속적으로 연구.생산해왔다.

폐수산물 액비를 개발한 공주대학교 안승원 원예학과 교수는 “꽃게 등 폐수산물을 이용한 액비는 유용미생물.효소.아미노산.유기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환경친화적이기 때문에 식량작물은 물론 원예작물, 축산, 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최은배 대표는 “지난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중국에 수출된 제품의 현지 반응이 좋을 경우 대량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베트남.우즈베키스탄.필리핀.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버려지는 수산자원을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더불어 고품질의 액비를 농민에게 공급해 어민.농민.지역 환경이 상생할 수 있는 순환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