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회복을 돕는 유전자를 도출해 관절염 회복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가톨릭대 김완욱 교수팀 연구는 기초의학 국제학술지‘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5월 14일 발표됐다./ⓒ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가톨릭대 김완욱 교수팀

[ATN뉴스=이기종 기자] 한국연구재단(NRF)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완욱 교수팀이 관절염 회복을 돕는 유전자를 도출해 관절염 회복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대다수 관절염 환자들은 염증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기보다는 증상의 재발과 호전이 반복된다.

대개 완치가 어려워 염증이 호전된 상태를 되도록 오랫동안 잘 유지하는 것이 관절의 손상을 줄이고 영구적인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최근까지 관절염에 관한 연구는 주로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을 찾는데 주력해 왔으며 염증의 호전과 회복과 관련된 연구는 다소 산발적이고 제한적이었다.

또 관절염의 회복과 자연치유를 매개하는 기전 및 이와 관련된 유전자 및 핵심적인 경로들을 발견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연구는 수행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관절염이 스스로 호전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핵심적인 생체분자를 알아낸다면 정상적인 면역반응에 영향을 주지 않는 관절염 치료방법을 제안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관절염을 심하게 앓고 나서 저절로 좋아진 생쥐의 관절조직을 얻은 후, 먼저 3만 개 이상의 유전자를 대상으로 관절염 증상에 따라 발현이 늘거나 줄어든 유의미한 후보유전자 85개를 선별했다.

이어 면역학적 실험을 통해 그간 관절염과의 연관성이 알려지지 않은 인테그린(Itgb1), 알피에스-3(RPS3), 이와츠(Ywhaz)라는 핵심유전자 3개를 도출했다.

이들 3개 유전자는 관절염이 호전된 관절조직과 염증억제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조절 T세포) 등에서 주로 발현 및 분비가 돼 항염물질 생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절염이 아주 심할 때 발현되어 병든 면역세포에 작용, 해로운 작용을 억누르고 관절염을 회복시키는데 관여한다는 것이다.

또 이와츠 유전자를 류마티스 관절염 생쥐의 관절에 주사하자, 생쥐의 관절염이 현저히 호전되는 것을 관찰했다.

이후 65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소변 내 이와츠 농도를 분석한 결과, 약물 반응성이 좋았던 환자의 경우 항류마티스 약물을 투여하기 전에 비해 투여 후 이와츠 농도가 증가하였으나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오히려 감소했다.

연구 관계자는 “이와츠가 치료약물 없이 관절염이 스스로 좋아지는 과정에서 분비되어 치료효과를 보이는 데 주목하면서 향후 부작용이 적은 치료표적이자 회복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기초의학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5월 14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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