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천안시가 간담회를 열고 제2터미널 타당성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에이티엔뉴스=고은정 기자

충남 천안시가 제2 고속·시외버스터미널(제2터미널) 신설은 현시점에서 타당성이 부족해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시는 13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2터미널 타당성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 전역을 대상으로 터미널 신설 후보지를 검토하고 이중 가장 적합한 지역에 대해 현재 운영중인 153개 노선 중 하루 운행횟수 20회 이상인 12개 노선을 신설 터미널로 이전 가능한 노선으로 전제하고 타당성을 검토하였으나 모든 지역이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터미널 신설 시 터미널 운영업체의 참여 여부도 부정적이며, 신설에 따른 터미널 이원화로 고속버스의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이용자 서비스의 악화문제도 지적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터미널 2곳 이상이 운영 중인 지자체 대부분은 다핵화된 도시 공간구조를 갖고 있으며 이런 지자체도 정류소형 터미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천안시는 중심생활권에 인구가 78% 이상 밀집된 단핵 구조의 도시로 터미널 신설에 따른 사회적 편익이 크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중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천안시는 현 종합터미널의 최대 장점인 이동편리성은 더욱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았던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을 보완하는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접근도로인 만남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여 버스의 정시성 및 신속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천안역 및 불당․ 쌍용지구 등 인구 밀집지역과 추후 조성될 신도시 등에 고속․시외버스 정류소를 신설해 교통수단간 연계성 및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천안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1, 2외곽순환도로 가시화,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청수역․부성역 신설 등 미래도시개발 전략과 연계하여 터미널 신설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현 종합터미널은 지난 1992년부터 운영중으로 당시인구 31만5000명이었으나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인구 67만4000명으로 당시의 2배 이상(114.0%) 증가했다.

고속버스 승차 기준으로 전국 5위 수준이며, 시외버스 기준으로는 전국 6위 수준으로 탑승인구는 1만5340명(고속 4115명, 시외 1만1225명)으로 인구대비 이용률이 무척 높은 터미널로 제2터미널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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