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019년 12월 20일 16시 4분부터 17시 19분까지(한국시간 기준) 약 1시간 15분 동안 산하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칠레관측소 망원경으로 관측했다.(사진제공=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은 지구에 근접하는 보리소프 혜성을 촬영하고 그 물리적 특성을 밝히기 위한 국제 공동관측에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보리소프 혜성은 지난 2019년 12월 8일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그로부터 20일 후인 12월 28일에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근지점을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천문연구원은 지난 2019년 12월 20일 16시 4분부터 17시 19분까지(한국시간 기준) 약 1시간 15분 동안 산하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칠레관측소 망원경으로 관측했다.
 
보리소프 혜성은 촬영 당시에는 지구로부터 약 2억 9천만km, 즉 지구-태양거리의 1.95배 떨어져 있었다. 이 때 혜성의 밝기는 16.5 등급으로, 0등급별인 직녀성보다 약 400만 배 만큼 어두웠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019년 12월 20일 16시 4분부터 17시 19분까지(한국시간 기준) 약 1시간 15분 동안 산하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칠레관측소 망원경으로 관측했다.(사진제공=천문연구원)

이번 관측을 통해 앞으로 세계 최대 광시야 탐사망원경이 될 베라루빈천문대(VRO) 8.4m 망원경을 이용해 오우무아무아, 보리소프와 같은 최초 외계 소행성과 혜성을 1년에 1개꼴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외계 천체들은 대부분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대체로 명왕성 궤도 밖에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일반적으로 혜성은 목성보다 먼 6천문단위(약 9억km) 근방에서 코마와 꼬리가 나타나 밝아지기 시작한다.

한편 오는 2022년 가동을 시작하는 베라루빈천문대(VRO, The Vera C. Rubin Observatory)는 지구위협소행성에서 암흑물질, 우주의 진화와 같은 연구주제를 망라하는 구경 8.4m급 관측시설이다.

이 베라루빈천문대는 칠레 쎄로 파촌(Cerro Pachon)에 건설 중이며 미국국립연구재단(NSF), 미국 대학천문학연구연합(AURA), 미국 에너지부(DOE), LSST 연합(LSSTC) 외에 여러 나라의 대학, 연구기관들이 건설과 운영에 참여한다.
 
 현재 한국천문연구원에서도 VRO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동안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IAWN)가 주관하는 보리소프 혜성 국제 공동관측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고 이를 통해 미국 로웰천문대와 같은 해외 연구기관들과 자료를 공유해 오고 있다.
 
또 관측 캠페인에는 허블우주망원경(HST)과 NASA 화성탐사선 메이븐(MAVEN) 외에 외국의 아마추어천문가들도 기여하고 있다.
 
문홍규 박사는 “이번 관측 캠페인을 통해 천문학자들은 보리소프 혜성이 다가왔다가 멀어지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 태양계 혜성과 외계 혜성이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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