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봉사 목적이지만, 트레킹·관광 등 비중이 더 많아…네티즌 ”국민 세금 낭비“ 지적
- 교육청 측 ”교통 여건이 불가피한 현지 조건이 작용한 것"

네팔 3조 해외봉사단 일정표./에이티엔뉴스 DB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것과 관련, 교육청의 해외교육봉사 일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외봉사단은 교육봉사를 목적으로 구성됐지만, 일정에 봉사보다 트레킹·관광 등의 비중이 많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달에 3개 조, 39명이 네팔 봉사에 참여했다. 1조는 14명(7일~22일), 2조는 14명(6일~19일), 3조는 11명(13일~25일)씩 편성됐다. 3조가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1조, 3조는 조기 복귀했다.
 
해외교육봉사 비용은 도교육청이 80%,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참가 교원이 나머지 20%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번 네팔 봉사단의 경우 개인당 50여만 원의 자비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단의 활동비용의 상당수를 도교육청이 지원하고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3조의 일정을 보면 총 13일 가운데 입·출국 과정을 제외한 9일 중 안나푸르나 트레킹이 절반을 넘는 5일을 차지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겸교육부장관이 20일 충남교육청을 찾아 김지철 교육감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얘기하고 있다./에이티엔뉴스 =박성민기자

이 때문에 네팔 히말라야 실종 교사와 관련한 뉴스 독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실제로, 네티즌 ehdd****(아이디)는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하고 또 다른 네티즌 woni****는 ‘충남교육청에 대해 감사를 요구한다’는 등 비판적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정에 트레킹이 많은 건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오지 지역을 이동할 때 트레킹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지 조건이 작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지난 2012년부터 8년째 네팔, 미얀마, 몽골,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1팀당 초·중등 교원 10여 명으로 구성된 해외교육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봉사단은 주로 한국의 전통놀이를 가르치거나 현지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과학실험 등의 교육활동을 실시하거나 학용품 및 의약품 기부나 학교설립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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