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송아영 시당 위원장, 철도건설 노선 변경 주장
종촌역을 중심으로 광역철도 및 산업문화철도 교차
한국당 총선 공약 예정...세종시 복안과 차이나 주목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위원장이 16일 세종시 철도망 계획을 비판했다./에이티엔뉴스=홍근진

16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권행정협의회에 참석해 ITX세종역 설치를 제안하고 있을때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같은 사안에 대해 조금 다른 주장을 하고 있었다.
 
세종시는 경부선 내판역에서부터 정부세종청사까지 약 10㎞의 철도를 신설해 ITX세종역을 만들고 ITX세종역을 중심으로 '대전~세종 광역철도'와 '충청산업문화철도'를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해 4월 아주대 산학협력팀의 연구용역으로 대전 반석~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안을 검토한 바 있으며 이 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청산업문화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의 하나로 보령에서 출발해 청양 부여 공주를 거쳐 세종시로 연결하는 열차 노선으로 세종시는 관내 구간을 시외고속터미널~정부세종청사로 검토하고 있다.
 
결국 구체적인 위치는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ITX세종역'을 중심으로 '대전~세종 광역철도'와 '충청산업문화철도'를 만드는 계획인 셈이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이 주장하는 세종시 종합철도망 계획. 종촌역을 중심으로 한다.(사진=자유한국당) 

그러나 이날 자유한국당 송 위원장은 세종시가 2030년 도시기본계획에는 포함시켰으나 천문학적 비용과 인구규모상 장기 과제로 미룬 정부세종청사~조치원역 구간을 연결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한국당은 대평동 시외고속터미널에서 나성동~새롬동~다정동~종촌동~아름동~도동~충남대병원~연기면~조치원을 연결하는 세종시 지하철 1호선을 제안했다.

또 '충청산업문화철도' 노선을 공주~시외고속터미널~정부세종청사~내판역이 아닌 공주~장군면~고운동~종촌동~정부세종청사역~내판역으로 그리고 있다.

한국당이 제시한 안은 시가 구상하는 안과 '대전~세종 광역철도'에서 조치원까지 연장하는 것과 '대전~세종 광역철도'와 '충청산업문화철도'의 교차점이 '종촌역'이 된다는데 큰 차이가 있다.

송 위원장은 이런 안의 배경을 "세종시 도시교통 정책은 정치 프레임에 갇혀 시민 편익을 외면한 채 방향과 목적을 상실했다"며 "시민편익과 도시철학 원칙에 입각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이 주장하는 세종시 광역도시철도망계획. 종촌역을 중심으로 한다.(사진=한국당)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세종시의 교통상황에 대해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출범한 세종시가 최악의 대중교통 지옥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의지만 있다면 즉시 실현할 수 있는 버스 배차 간격마저도 26.3분으로 가장 열악하다고 평가 받아왔던 대구(23.8분)를 초과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마냥 참고 기다리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은 고통 속에서 견뎌내고 있지만 세종시의 대응은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땜질식 처방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대중교통 지옥에서 탈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하철 1호선은 주거 밀집지역으로 노선을 변경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노선과 충청산업문화철도를 X자로 배열해 대중교통 분담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세종시 중장기 광역도시철도망 계획은 충청권 시도당 및 정치권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실현해 나갈 것"이며 "중앙당 정책으로 건의해 채택되도록 노력하고 21대 총선 공약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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