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경찰서 전경./에이티엔뉴스 DB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17일 지역 내 종합병원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료 중인 의사를 폭행한 혐의로 사망환자의 유족들을 조사 중이다.

경찰과 병원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30분쯤 천안의 한 종합병원 진료실에서 사망환자 유족 A씨 등 2명이 환자를 진료 중이던 담당 의사를 컴퓨터 모니터 등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의사는 머리와 얼굴, 손 등을 다쳐 응급처치 후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병원에 따르면 이날 의사를 폭행한 A씨 등은 당뇨발, 관상동맥병, 직장 궤양 등 지병으로 지난 8월 25일 사망한 80대 여성 환자의 유족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의 신고로 경찰에게 인계된 이들은 경찰 조사 후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유족들은 병원 측 과실을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도 환자 사망 후 또 다른 담당 의사의 진료실을 찾아 난동을 벌였었다"며 "환자의 사망원인은 폐렴 등으로 인한 기저질환 악화와 혈전으로 인한 혈관폐색으로 여러 차례 의료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어 "진료권을 보호하고 폭행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며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조사는 진행했으며 현재 사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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