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시험 중 갑작스런 ‘센서 경보음’…청와대 국민청원 현재 936명 동의
- 충남교육청, “보상해 줄 방법 없다…현재 내부 검토 중”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센서 경보음으로 인해서 수능 수학시험을 망쳤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아시아뉴스통신=박성민기자

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14일 수능을 본 군인이 시험 도중 30여 분 동안 소음이 울려 시험을 망쳤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 군인은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센서 경보음으로 인해서 수능 수학시험을 망쳤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려 28일 현재까지 936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군 복무 중 수능 공부를 병행해 2020학년도 수능을 응시했다. 그런데 2교시 수학시험이 시작하고 11시쯤 천장에 있는 인체감지 절전센서가 오작동해 교실 불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고 1~2초 간격으로 삑~삑~ 소리가 계속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도 감독관들도 상황을 확인하고 계속 왔다 갔다만 반복할 뿐, 30여 분 동안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아 소리가 울리는 시간 동안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추가 시간은 기술자가 와서 센서를 뗀 시간만큼만 줬다. 하지만 저는 이미 집중력, 정신이 다 무너져 지금까지 본 평가원 시험 중에 가장 낮은 등급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학교에 전화해보고 교육청에 민원도 넣어봤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나 보상책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힘겹게 준비한 시험이 이렇게 됐다는 점이 너무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와 학교 측에 확인한 결과 센서 오작동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학교와 도교육청 측은 안타깝지만 보상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일단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없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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