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클라우드 기반 교통혼잡 예측 시뮬레이션 기술 ‘솔트(SALT)’를 활용해 교통과 관련 서울시 4개구 규모의 파급효과를 분석할 수 있다.(사진제공=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클라우드 기반 교통혼잡 예측 시뮬레이션 기술인  ‘솔트(SALT)’를 활용해 교통과 관련 서울시 4개구 규모의 파급효과를 분석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ETRI 스마트데이터연구실에서 개발한 ‘솔트(SALT, Simulation for Analyzing Loads in Traffic)’를 이용하면 변경되는 신호체계 또는 새로운 교통정책이 관련 지역 교통혼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할 수 있다.
 
연구과정을 보면 서울시와 경찰청, SKT 등에서 데이터를 제공받아 지역 도로망과 신호체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여기에 실측 교통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수요까지 추정하는 분석기술을 만들었다.

또 구축된 도로 데이터를 일정하게 나눠 구역 내에 있는 차량 정보를 파악하는 방식을 개발해 분석했다.
 
이는 개별 차량 단위로 분석하는 마이크로스케일 시뮬레이션(Micro-scale simulation) 보다 빠르고 더 넓은 범위에 적용할 수 있어 서울 지역을 실증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이어 서울 강동구를 대상으로 일 평균 40만대 차량 대상 1만 3천여 개의 도로로 나누어 24시간 교통흐름을 5분 안에 시뮬레이션을 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에 이동량을 측정하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술인 수모(SUMO, 공개 SW)보다 18배 빠른 성능이다.
 
또 연구진이 개발한 교통 시뮬레이션 기술은 인공지능 기계학습이나 딥러닝이 할 수 없는 교통 환경도 분석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신호체계 변경, 새로운 다리 건설 등 변수가 나타나면 기계학습, 딥러닝 방식은 매번 새로운 모델을 생성해 적용해야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모델은 매번 다른 입력값이 제공되어도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발된 기술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도로, 기상, 축제나 행사 정보를 종합한 예측도 가능하다.
 
예컨대 송파동 주민센터 앞에서 도로 공사가 시작되거나 예정된 대형 스포츠 행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효과를 ‘솔트’에서는 통계값과 시각 자료로 예측, 분석 값을 보여준다.
 
  특히 연구진은 ‘솔트’를 통해 해당 구역을 검증한 결과에 의하면 평일 기준 하행 속도를 2.4% 개선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해당 변경(안)을 실제 적용, 효과를 측정한 결과에 의하면 통행 속도가 4.3% 개선됐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계획 및 경찰청의 신호체계 개선, 대도시 교통 최적화로 국민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시 강진동 교통운영과장은 “교통 신호체계를 변경하면 풍선효과처럼 한 곳이 개선되더라도 다른 구역이 안 좋아질 수 있어 분석이 매우 어렵다”며 “ETRI 기술을 이용해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파급효과를 사전 검증하면 수준 높은 과학적 교통정책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ETRI 민옥기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매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교통혼잡비용이 약 30조 원이며 수치 또한 증가세에 있다”며 ”본 기술을 활용해 교통 혼잡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서울시-SKT 간 교통 시뮬레이션 개발을 위한 데이터 제공 및 실증 업무협력 체결 이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정보통신·방송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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