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러기, 흑두루미, 가창오리 등 13만여 수 도래, 전년대비 30% 증가

서산 천수만을 찾은 기러기 100여 마리가 24일 간월호 주변 간척농경지에서 가을 햇살을 받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제공=서산시청)

충남 서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겨울철새의 먹이 및 쉼터 조성)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에 따르면 서산시는 올해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간월호 간척농경지에 대해 벼를 수확한 후 볏짚 등을 수거하지 않고 철새 먹이로 남겨두거나 쉼터 등을 조성하는 농민에게 보상금을 주는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을 추진한 결과 현재 천수만에 도래한 겨울철새의 개체가 지난해보다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시비 4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총 8억 1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 면적을 전년도 2배 수준인 2895ha 로 늘렸으며 쉼터조성을 위해 무논의 면적도 전년 대비 4배 규모인 41.8ha로 확대했다.

최근 서산버드랜드가 조류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2000년 중반 이후 도래하지 않았던 가창오리 44수가 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큰고니 100수, 기러기 및 오리류 12만여 수 등 총 122 종 13만여 수의 겨울철새가 관찰됐다. 

또 흑두루미,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위기 2급 이상의 철새도 15종이나 발견되는 등 지난해 대비 30% 이상 개체수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보다 볏짚존치 계약면적이 2배 가량 늘어남에 따라 사업에 참여한 농민들의 혜택도 크게 늘어났다. 

사업에 참여한 농민들은 “계약금을 추석 전에 선지급(100%) 받아 명절을 지내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서산시의 빠른 행정 처리에 감사함을 표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3월까지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이행점검을 철저히 추진할 계획 ”이라며 “다양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1월 24일까지 추진되는 주말 버스탐조투어에 서산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이 참여해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시기를 추천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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