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열린 나루히토(德仁) 일본 국왕 즉위식 및 궁정연회에 참석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궁정 연회를 주재한 나루히토 국왕과 인사를 나누고 즉위에 대한 축하와 함께 레이와(令和) 시대에 일본 국민이 더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루히토 국왕에게 축하 친서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즉위식이 끝난 후 이 총리는 지난 2001년 신오쿠보역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故 이수현 의인 추모비에 헌화하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 이 총리는 신오쿠보에 위치한 한인 상점들을 방문해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격려하고 일본인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이 총리는 일본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받고 일본어로 대답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23일 일한의원연맹 관계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일본 젊은이들과 대화를 위한 타운홀 미팅을 가지며 동포대표 초청 오찬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 면담과 에다노 입헌민주당 대표 등 각 정당 대표 및 원로, 모리 前총리(도쿄올림픽조직위 위원장) 면담, 아베 총리 내외 주최 공식 만찬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한다.

24일 이 총리는 아베 총리를 면담하고 주요 경제인 초청 오찬 일정 등이 예정돼 있어 이번 이 총리의 일본 방문이 악화된 한일관계를 푸는 실마리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