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360번지 일원 5만 4443㎡에 사업 진행 중
- 버스 396대,승용차 88대 외 사무동, 충전소 4개소,세차·정비시설 등 예정

21일 충남 천안시 신당동 일원에는 안전 및 소음 등 각종 공해로 인한 피해를 이유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다세대주택 입구에 걸려있다./에이티엔뉴스=고은정 기자

충남 천안시가 신당동 일원에 추진 중인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업 대상지 인근 주민은 물론 2곳의 학교들도 안전 및 소음 등 각종 공해로 인한 피해를 이유로 사업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오는 2022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신당동 360번지 일원 5만 4443㎡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영차고지 조성에는 274억의 시비가 투입돼 버스 396대와 승용차 88대 외에도 사무동, 충전소 4개소(CNG·수소·전기), 세차시설, 정비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공영차고지가 마을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사업에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마을 주변 및 1번 국도변에 게시하고 신당동 13통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시내버스 400여 대가 한 곳에 들어서면 소음과 매연, 불빛으로 인한 피해는 불 보듯 뻔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주민들은 공영차고지에 수소 및 LNG, 전기 충전소가 한꺼번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전국 어디를 봐도 이런 충전소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경우를 찾아보질 못했다"며 "만약 사고가 날 경우 다 죽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인근 학교들도 학생 안전을 이유로 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21일 충남 천안시 신당동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다세대주택 입구에 걸려있다./에이티엔뉴스=고은정 기자

천안상업고와 사업대상지는 바로 인접해 있으며 천안신당고도 공영차고지 중심부로부터 300여m 거리에 위치한다.

  천안상업고의 경우 버스가 진출입하는 도로로 학생들이 통학하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

천안상업고 관계자는 "사업과 관련해 천안시로부터 아무런 내용을 전해 듣지 못했다"며 "학생 안전에 위협이 되는 시설은 무조건 반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각각의 충전 시설은 정부 정책 등에 따라 미래에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 사업부지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분진과 소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목식재를 통한 차폐시설을 계획 중이다.인근 주민들에 되도록 피해가 없도록 앞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은 신규노선 확대 및 증설에 따른 시내버스 지속 증가에도 운수회사들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증차 대비 차고지를 미확보, 불법 주·정차로 인한 인근 주민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 진행된다.

천안시는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현재 건축설계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내년까지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마치고 오는 2021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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