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세종본부는 세종시 건설 현장에 국내 최초로 스마트건설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LH에 따르면 스마트건설 기술은 측량과 설계의 초기단계부터 시공 및 현장관리에 이르기까지 드론 로봇 등 IoT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의 원격 자동화 건설장비를 운영해 건설하는 것을 말한다.

LH는 이와 같은 스마트건설 기술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시 5-1생활권 조성공사에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일부 현장에서 부분적으로 스마트건설 기술이 도입된 적은 있으나 공사 전 과정에 전면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에서 제시한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기반 구축 계획'을 주도적으로 시행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LH는 이날 세종본부에서 LGU+와 볼보그룹코리아 등 15개 스마트 건설기술 관련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LH는 세종시 5-1생활권 공사에 스마트건설 기술을 활용한 원격제어와 5G망을 이용한 실시간 현장영상 전송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건설현장에 5G 통신망을 구축해 공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며 안전을 위한 태그를 이용해 건설기계가 작업자에게 접근하면 자동으로 멈추게 한다.

건축구조물이나 콘크리트에는 균열 또는 하자에 대한 감지가 가능한 센서를 설치해 공사과정에서 문제점을 즉시 보완할 수 있어 우수한 시공품질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또 접근성 때문에 유지 관리가 어려운 관로 등의 지하매설물에는 준공 이후에도 시설물 위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정확한 누수 위치를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스마트기술을 활용하면 환경 친화적 건설도 가능해 전기 배터리 건설 장비를 시범 도입하면 노후 경유장비 사용에 따른 건설현장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편 LH는 행복도시 5-1생활권 개발을 위해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측량성과물과 데이타를 즉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드론을 활용한 '토지현황 3D 측량'을 이미 마쳤다.

또 그동안 소규모 건축설계에만 활용하던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3차원 정보 디지털모형)을 대규모 부지 조성공사인 5-1생활권에 적용해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김수일 LH 세종본부장은 “이번 스마트건설 기술 적용을 통해 국내 건설현장의 시스템 중심 운영 문화를 정착시키고 건설 산업의 틀을 바꾸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